화양동성당 게시판

생쥐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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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만 [1004mjm] 쪽지 캡슐

1999-09-30 ㅣ No.384

생쥐의 기도

 

 

주님!

 

아침에는 이슬방울이 발을

시원하게 해준답니다.

저는 민들레 꽃씨가

날아갈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그리고 제비꽃 주머니가

터질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들은 그것을 좋아합니다.

 

주님,

세상모두가

당신의 아침 인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주님!

 

무엇 때문에

어린이들은 저만 보면

겁에 질려서 도망을 가나요?

저는 그들과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데

그 누구도 저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주님,

제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햇볕이 마치 하늘의 불같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무덥습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싸움을 좋아한답니다.

오른은 집에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님,

저희 모두에게 작은

그늘을 만들어 주십시오

 

 

주님!

 

오늘날

모든 세상은 즐거운 것 같습니다.

땅도 자기의 기쁨을 표시하고 있지요.

저도 고양이에게 미소를 건네 보겠습니다.

그러면 그도 혹시 미소를 짓지 않을까요?

 

주님,

적대 행위를

우정으로 변화시켜 주소서

 

 

주님!

 

지금 황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힘차게 박수를 칩니다.

왜 다시 볼 수 없을까요?

저는 해님 안에서 당신을 뵙고 싶습니다.

내일 또다시 그 빛깔이

돌아오겠습니다.

 

주님,

저희들의 눈을

삶의 기쁨으로

돌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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