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전 강수근 실버라고 합니다.

아직도 기억나시는 분이 있다면 ..... 맞습니다.

그 눈작고, 곱슬머리에 기타치며 웃고 다니던 ......

고덕의 실버선생 입니다.

2897번의 헤레나 글을 일고 저도 모르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1986년 겨울, 그해 재수를 마치고 시험이 끝난후 부터 성당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고일국민학굔가요? 그 옆 상가건물에서

생긴지 1년이 되지 않은 성당의 교사와 청연...

......그때 청연이란게 있었구, 중간에 없어졌다가 아마도 제가 청협 회장이란걸 하면서 다시 지금의 청연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으로 시작 했지요!

"카인" 인가하는 청연의 연극에도 출연하고,

우리 어머니 선생님들.....아마도 80년 이후생은 보지도 못했을.... 누님들, 형들과 함께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를 했지요!

제 기억에 그때 윤석이 바오로가....헤레나 오빠...국민학교 6학년이었을꺼예요!

그떄 떠들어서 벌준게 기억나네요 ^^

글구 헤레나가 아주 어렸는데, 제게 안기며 제가

"혜연아 내가 누구야?"하면

"아빠"하고는 뽀뽀도 해주곤 했었지요!(진짜로 입으로 했습니다)

그런 혜연이가.......가스이 아픈데 ....서글픈데.....이유는 모르겠는데....

울음이 나오는 "교사의 기도"를 했다는 걸 보니.....

제 마음이 이상 합니다.

저도 지금의 성당이 바닦에 진흙이 었을떄 부터 교사를 했었습니다.

천장에서 새는 빗물을 피해 교재에 비닐을 씌우기도 하고

선생님들과 신부님 욕?하기도하구

크리스마스엔 아이들에게 보여줄 인형극의 인형만드느라 밤을 새우다,

여자선생님들 집에 바래다 주며, 부모님들꼐 꾸중도 들었고,

후배들이란, 선배들이랑 술먹고 자다 바오로 아저씨께 혼나기도 하고

........

혹시 기억 나시나요?

성당 수녀원과 사제관을 모두 흰천으로 뒤업고, 거기에 만화 영화를 보여주려다가

비가오는 바람에 지하 벽면에 성서이야기 만화를 16mm필름으로 틀어주던거....

그때도 그 교사 회의실에서 바람에 찢어진 화면을 밤새워꼬매기도 했답니다.

에구....쩝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그 우는거 말입니다.

제가 그거땜에 여기 오랜만에 글을 쓰는건데요.....

교사에 기도를 부르며, 운적이 전 참 많습니다.

혜연이 처럼...뭉클하고 서글퍼서 운적도 있고

피정가서 마지막 에 노래하며 운적도 있고

그만두는 선생님들 환송 할때도 울었고

교사오래 했다구 교구에서 상주던 날도 울었구

행사준비하다 신부님에게 혼나서도 울었구

교사회땜에 떠나간 여자친구가 생각나서도 울었구.....

이젠 나이가 34이 되었습니다.

두아이의 아빠가 되었구요!

25명이나 되는 직원을 거느린 한회사의 대표이사도 되었구

나이를 먹으면서 전 참으로 많이 웃을 수 있었던게

그때 울었던 이유라고 많이 생각합니다.

젊을떄....^^물론 전 지금도 젊습니다만....

그때에 우는건 .....

후회보다는 서운함이 많을꺼얘요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서운한...

더 많은걸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서운함...

뭐 그런거 아닌가 싶어요, 지금와서 생각하니..

그때의 그 건강한 울음, 눈물....그런게 진짜 하늘에 별이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전 지금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을때가 많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제 나이가 되어보면 그럴때가 있다는걸 알게 될겁니다.

(죄송합니다...제 선배님들꼔...쩝)

어째든 제 부탁은.... 헤레나야!

네가 울어 슬픈 그것이

훗날 너에게 자랑이 되고

우리에게 원군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더욱 당당하게, 지치지 않고

흘려야할 눈물이 많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네 하늘의 별이 될꺼니까...

행복합시다! 강/수/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