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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심성월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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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선 [jmc] 쪽지 캡슐

2002-06-04 ㅣ No.93

아래의 글은 "원죄 없으신 성모 기사회"(http://org.catholic.or.kr/mikorea)의 월간 성모기사 6월 호에서 옮겨 왔습니다.

 

 

예수 성심 성월

 

 

 

교회는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정하여 예수성심을 특별히 공경하는 달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 예수 성심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무한하신 신적, 인간적 사랑을 자주 묵상하고, 기도와 희생 그리고 보속을 통해 그 사랑에 보답하도록 하고 있다. 특별히 예수 성심 대축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첫 금요일에 지내는 것은 예수 성심의 사랑이 성체성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성심을 공경하는 신심의 기원은 대략 11세기 경으로 본다. 하느님이시요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성심을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상징(Symbol)으로 보고 공경해 오던 일종의 신심이 중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후 많은 성인성녀들이 예수성심을 증거하였고, 특히 17세기 얀세니즘(Jansenism)같은 이단적 사상이 나타나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성체성사를 멀리하게 했을 때 성심께 대한 공경이 공적으로 시작되었고, 특히 성 요한 유드(St. John Eudes, 1601-1680)에 의해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예수성심 공경이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공적으로 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프랑스 방문회(The Visitation Order) 수녀인 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콕(St. Margaret Mary Alacoque, 1647-1690)에게 내리신 예수성심의 메시지를 통해서였다. 예수께서는 2년 반 동안 성녀에게 70회나 발현하시면서 예수 성심 축일 제정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여 당신 성심에 관한 것을 계시해 주셨다.

 

 

1856년에는 교황 비오 9가 예수 성심께 대한 공경을 권장하면서 예수 성심 축일을 라틴 교회 전례력에 도입하였고, 축일 설정 100주년인 1956년에는 교황 비오 12세가 예수 성심 공경의 신학적 근거를 제시한 회칙(Haurietis aquas)을 발표함으로써 더욱 구체화하였다. 비오 12세는 이 회칙에서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은 그리스도교의 실질적인 신앙고백 그 전부이다." 라고 하였다. 예수 성심 축일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게 되었다.

 

 

 

인간에게 마음은 사랑의 상징이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나와 같이 있어라" (마태 26, 38). 그리고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마태 11, 28)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사랑을 호소하신다. 이 사랑은 고통, 기쁨, 슬픔 등 순수한 인간적인 사랑을 표현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시며 하느님이시기에 그 마음은 절대적인 무한한 사랑의 원천이다. 이러한 사랑은 십자가의 수난과 고통을 통해서 절정에 이른다.

 

 

전통적으로 교부들은 예수의 성심에서 세상을 살리는 구원의 생수가 흘러 내리고, 성령과 함께 예수의 마음을 초자연적 은총의 근원으로 보았다. 그리고 아담의 늑방에서 하와가 탄생했듯이 새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늑방(심장)에서 새 하와인 교회가 탄생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예수 성심 성월에 우리의 마음을 예수 성심과 더욱 일치시키기 위해 특별히 성시간을 자주 드리고, 성월 기도로는 ’예수 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를 바치도록 권하고 있다.

 

 

예수성심 성월은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신 나머지 인간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하신 예수성심의 사랑을 묵상하며, 그 사랑에 합당한 응답의 생활을 할 것을 다짐하며 보속과 희생의 생활을 실천할 것을 요청한다. 그럼으로써 첫째 계명인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6월 예수성심 성월을 맞아 우리의 삶 안에서 예수성심께 다시금 가시관을 씌우고 있는 점은 없는지 반성하고, 동시에 우리 모두의 죄 때문에 고통받으시는 예수성심을 위로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묵상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이 세상은 예수성심의 뜻대로 사랑이 흘러 넘치는 하느님 나라가 될 것이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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