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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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 [pious] 쪽지 캡슐

2000-04-29 ㅣ No.1463

예수님은 오늘 복음을 통해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라고 인사하십니다. 평화로운 게 뭘까? 어떤 마음이 평화로운 마음일까? 언제나 궁금해지곤 합니다. 천주교신자들의 입교동기가 대부분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서라고들 하던데. 정작 평화라고 하면 모호해지곤 합니다. 아마 이런 사람들이 평화로운 사람이 아닐까?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좋다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의 글을 올립니다. 저도 제목 몰라요. 묻지 마세요. 누가 제게 줘서 잘 읽은 글이지요.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보기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길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기 일에 만족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노래를 썩 잘하지 못해도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린아이와 노인들께 좋은 말벗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이 좋고

 

철따라 자연을 벗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손수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하루 일을 마치고 뒤돌아 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때에 맞는 적절한 말 한 마디로 마음을 녹일줄 아는 사람이 좋고

외모보다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친구의 잘못을 충고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고

새벽공기를 좋아해 일찍 눈을 뜨는 사람이 좋고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좋고

 

항상 겸손하여 인사성이 바른 사람이 좋고

춥다고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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