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새해복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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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1-01-12 ㅣ No.1924

너무도 추운 밤에 저의 사랑하는 친구가 보내온 글입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한 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수업시간에...그리고...#

 

한 소년이 떨리는 입술로 내 책상에 왔네

수업이 끝났을 때...

"저에게 새 도화지를 주시겠어요? 선생님 이것을 망쳤거든요."

나는 그의 도화지를 받았네

온통 때묻고 얼룩진...

그리고 그에게 새 것을 주었네.

하나도 때묻지 않은,

그 다음에 그의 거친 마음에 나는 미소 지었네.

"이번에는 더 잘 해보렴 내 아이야!"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옥좌에 갔다네.

그 한해가 끝났을때

"저에게 새로운 한 해를 주시겠습니까? 이번 한 해는 망쳐 버렸거든요."

그 분은 나의 한 해를 받으셨네.

온통 때묻고 얼룩진...

그리고 나에게 새로운 한 해를 주셨네.

하나도 때묻지 않은,

그 다음에 나의 지친 마음에 그 분은 미소 지었네.

"이번에는 더 잘 해보렴 내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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