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해피 뉴 밀레님엄 &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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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진 [pero36] 쪽지 캡슐

1999-12-25 ㅣ No.399

안녕하세요?

조형진 베드로입니다.....

아주 가끔 여기를 찾아오는데.....모두들 잘들 지내는거 같군요..... 밑에 세원이 글을 보니 참 재미있어요.....여전히 준호형은....... 새천년에 장가는 가실런지.....

저는 9공수특전여단 정보처 항공사진 해석장교라는 아주 기묘한(?) 자리에서 근무중입니다....

10월에 영전(?)했죠......

어느새 가을인가했더니 벌써 크리스마스네요.....

오늘 눈이 왔죠......

어깨에 힘이 빠져서 눈을 치우는 우리 막내를 보니 참 슬퍼지데요.....

그래도 눈이 내린 크리스마스 이브는 참 좋은것 같군요.....

 

오늘은 BOQ(독신장교숙소)에서 이브를 보내야 하네요.....

점차 이생활에 익숙해져가는건지.....

25일 아침에 응암동 가서 미사드릴 생각입니다.....

26일에는 대전 육군본부에 있는 우리 아가씨 보러 가야하구요.... 동기생 면회도 안가는 제가 여자친구 면회를 가다니..... 참고로 우리 공주님 본명은 로사랍니다.....나이는 20살.....뭐라구? 도둑놈이라구? 맞아....나 도둑놈이야.....

 

후후....다들 잘 지내죠?

문득 같이 교사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생각나네요.....

준호형, 건스, 전세발, 창원이, 기우, 홍석이, 원석이형, 안셀모형, 알프형, 권현정, 효선이, 숙이, 세인이, 영이 수녀님, 정훈이, 종피루, 율재, 정은이 누나, 지연이, 경휘, 장민, 진희, 상희, ......등등(이름없는 사람 서운해 마세요......시간상 못적은 거니까...)

그리고 학생들.....

이제는 가물가물하지만 그때가 그립군요......

제가 가르치던 아이들 또래가 지금 우리 병사들이거든요....

병사들 볼때마다 아이들 생각나요......

 

뭐 사연이야 어떻게 됐건..... 아주 신앙적인 차원에서 만나긴 했지만

우리 아가씨가 내가 교사할때쯤(그러니까 94-95년)에 몇학년이었게요?

중3에서 고1.....95년도에 내가 고1담임이었는데.......에고 쑥쓰러워라.....

이것땜에 애 많이 먹었음다.....

이젠 정착해야할 때.....

잘될거 같아요....

같은 군인이라 통하는 것도 많고.....서로 의지도 되구.....

그리고 군전화로 통화하느라 전화비가 안들어요.....

 

아무튼.....여러분들 새천년 준비 잘하시구요.....

항상 천국의 별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해피 뉴 밀레니엄.....

 

내 얼굴 모르는 사람 있을까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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