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먼 길 떠나시는 다두님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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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두 아저씨께서는 지금 善終을 위한 마지막 채비를 하고 계십니다. 그 동안 우리가 나눈 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솟구치지만, 이 땅에서의 짧은 이별 후에는 다시 영원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기에 애써 울음을 삼킵니다. 아저씨께서 못내 걸려 하시던 딸 민희도 어젯밤 눈물을 걷고 아빠의 발을 주물러드리며 "아빠, 내 걱정 하지 마. 이렇게 컸는 걸. 아빠 사랑하는 사람 여기 다 모였어. 아빠 마음 편히 가." 하던걸요.
큰 소리로 기도해 드리고 좋아하는 성가 불러드리니 그 경황에도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잠시 정신이 맑아지니 "까리따스, 고리기도 잘 하고 있어?" 하고 우리를 챙기셨습니다. 기도해 드리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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