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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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balumi] 쪽지 캡슐

2001-03-21 ㅣ No.3704

중국 허난성 루오양시 교외에 구어팡조씨와 마음씨 착한 그의 아내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농부인 구어팡조 씨는 우물에서 일을 하다가 깊이가 18미터나 되는 우물에 빠지고 말았다.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를 다친 그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구오팡조씨는 결국 식물인간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아내 주윈샤 씨는 남편이 다시 깨어날 거라는 희망을 포기할 수 없었다. 6개월 전에 남편과 결혼한그녀의 뱃속에 아이까지 자라고 있었기에 절망보다는 희망이 먼저 그녀의 가슴 속으로 걸어들어왔다.

 

주윈샤씨는 남편을 집으로 데려왔다. 그녀는 따뜻한 물로 움직일수 없는 남편의 몸을 매일같이 씻어주고 마사지해주었다.

 

봄꽃이 피어나고 눈이 내리고 세월은 아픔을 거듭했지만 남편은 끝내 깨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주윈샤씨가 방에 들어갔을 때 놀랍게도 남편이 두 눈을 뜨고 해바라기처럼 웃고 있었다.

 

의사조차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어팡조씨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몸을 조금씩 움직일 수도 있었고, 2 더하기 3은 5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것은 분명한 기적이었다.

 

그가 몇 년 만에 깨어났는지를 들은 사람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남편 구어팡조씨가 잠에서 깨어난 것은 23년 만이었다.

 

20대에 잠 든 구어팡조 씨는 50살이 돼서야 깨어났다. 그 고귀한 사랑을 옆에서 본 사람들은 말했다.

 

남편이 깨어나 자기를 알아볼 거라는 한 가지 희망으로 23년의 세월을 바친 아내의 사랑이 하늘을 감동시킨 거라고.

 

 

 

(이철환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책 "반딧불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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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무리 삭막하게 변해간다고 하지만 사랑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는가 부다...

 

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게 사랑이라면 슬픔과 어깨를 걸고 봄을 기다릴 줄도 아는 게 사랑일게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자는 세월을 견딜 수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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