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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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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원 [hyacinth] 쪽지 캡슐

2000-10-07 ㅣ No.22

어제는 기분이 하도 우울해서리...혼자 소주를 마셨다.

그것이 저녁 8시경...술기운에 취해서 자다가 일어나 보니 12시..

그뒤로 방황이 시작된 것이다.

앞집사람의 귀가...짜식...왜 엘레베이터에 오줌싸는거야.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한강을 향해 걸었다.

어김없이 오늘도 술꼬장을 부리는 남과 여...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어서 신고도 해봤는데...

이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어기적 어기적 한강을 향해 갔다.

휘황찬란한 단란주점과 한강호텔의 불빛, 그리고 쎄븐일레븐의 불빛...

쎄븐 일레븐에서 간단한 음료수 한병을 샀다.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한강에는 흉물스런 교각과...

한창 피크타임인 포장마차...그리고 불꺼진채 뿌옇김이 서리고 들썩이는 자동차들...

뭔짓들을 하는건지...처음엔 궁금한 마음에 다가가서 구경도 해봤지만...

이제는 무덤덤하다.

한강변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헐떡거리는 도시의 분위기만 가득하다.

에라 잠이나 자자~!

 

                          - 히아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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