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난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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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aidy] 쪽지 캡슐

2000-03-15 ㅣ No.1489

이 아롱체 무지 이쁘네요...

음.......

3주전 저는 지하철 노량진

역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끝으로 가기위해

저쪽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전 제 앞에서

한 아주머니께서

지팡이를 들고

열심히

승차위치를

찾고 계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도와드릴까?말까?’

수번 이런 생각을 하다

결국 아주머니를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다리가 떨렸습니다...

가슴도 뛰었습니다...

돌아 섰습니다..

그치만 다시 돌렸습니다...

다시 봤습니다...

한 누나가 도와드리고

있더군요....

전 장애인 입니다...

어쩌면 우리모두가

그런 분들의

나라에 와서

그분들을 몰아세우는

별종 인지도 모릅니다...

그분들의 입장에선

제가 장애인 입니다....

집에 제대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잠도 못 이뤘습니다...

전엔 그냥 순간 뿐이던

괴로움이 2주동안 밀려왔습니다...

고해성사를 봤습니다...

모른체 했던 제 자신보다

그런 감정을 갖고도

성체를 모셨던,그리고

당당하게 살겠다던

제 모습이 더 증오

스러웠습니다....

그리스도 께서도

절 그렇게 보셨겠죠...

그후로 전.....

말뿐인 저를

고치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분도 저와 같은 맘이시라면

저와 노력해요.....

장애인......

그건 맘대로 부를수

없는 이름입니다...

자신은 어떤지

생각해 본 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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