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고통을 통해 사랑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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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신 [vekaveka] 쪽지 캡슐

2000-07-13 ㅣ No.1550

 

 

 

어느날 환자는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어제밤 심한 통증속에서 죽음을 생각해 봤는데 그순간 엄마는 나를 가슴에 꼬~~~옥

 

껴안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사랑하는 딸아! 고통은 곧 축복이란다."

 

하시면서 내가 할수만있다면 너의고통을 내가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순간 무언가

 

가슴 에서 무너져내리는걸 느꼈고 엄마를 붙들고 그동안 불효했었던 일들을 낱낱이 고하면서

 

용서를 빌었답니다.엄마가 수술을 받으시고 병석에 누워계실때도 말한마디 따뜻하게 해드리지

 

못하고 손한번 다정하게 잡아 드리지못했던 일들....행여 엄마의 병이 옮을까봐 가까이하기는

 

커녕 음식마저 따로챙기고 편찮으신 엄마를 혼자 남겨두고 여행을 다녀오고 놀러다니고

 

성당에는 무엇에 홀린듯 아니 엄마곁을 피하기위해 일부러 열심한것 처럼 행동했다합니다.

 

십여년동안 엄마와 같이 생활하면서 모녀사이가 별로 좋은편이 아니었답니다..

 

세대차이였대요.딸이 갑자기 암 선고를 받고 엄마에게 사실을 알려드리자 엄마는 혼이 나간

 

사람처럼 한동안 정신을 차릴수없었고 그때부터 엄마의 눈물겨운 간호가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매일 딸을 찾아와주셨고 이것저것 챙기시는 엄마의모습,본인의몸도 성치 않으신데

 

그저 딸이 조금도 불편하지않토록 애쓰시는모습이 딸의마음을 움직였나봅니다.

 

이세상에서 남편이 제일이고 우상처럼 여기며 자식에게 아낌없이 온갖 정성을 다하여 키워

 

왔지만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선 생각한번 해본적이 없었답니다.그런자신이 갑자기 미워지고

 

부끄러워 어찌할바를 몰라했고 결국 고해를 하듯 하나하나  엄마에게용서를 빌고 아름다운

 

화해의장을 열었답니다.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새로운삶을 얻게되었고 고통을 통해 엄마의

 

사랑을 알게된 자매님!엄마의 말씀대로고통은 곧 축복이요 은총이라는 말씀 잊지마시고 희망과용기 잃지마십시요.하느님의 축복이 꼬~옥 있을것입니다. 어머님도 건강하시구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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