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0년 9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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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0-11-16 ㅣ No.127

Allocutio - September, 2010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불가능한 일에 부딪쳤을 경우 - 상징적 행동
 
올해의 중점 과제인 ‘기본으로 돌아갑시다’에 ‘상징적 행동’(교본 제39장 4절 참조)이라는 원리를 반영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대한 사도직 활동을 하면서 어떤 레지오 단원이나 어떤 쁘레시디움이라도 언젠가는 어려움이나 명백하게 불가능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상황이 더 나빠진 경우가 레지오로서는 최선을 다해야 될 때입니다. 그래서 잠시나마 레지오는 어떻게 불가능한 일에 대처해야 되는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성모님이 첫 번째의 복음 전도자라고 자주 언급하셨습니다. 왜 그러셨는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세상과 우리 각자의 삶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온 분이 바로 마리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삼위께서 전체적인 구원의 섭리로 의도하신 방법이었기 때문에 그 분이 아니었으면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으로 강생하지 못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마리아에 대해, 또 우리 각자의 삶 안에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 주신 지위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가장 커다란 손실입니다. 마리아는 복음의 어머니이시고 그 분 없이 복음화 사업에 노력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레지오의 가장 소중한 신념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마리아가 첫 번째로 복음화된 분이고 우리 자신이 그 분처럼 또 그 분과 함께 복음화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분이라는 사실을 더더욱 깨달아야만 합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육신으로 이 세상에 오신다는 복음의 주님 탄생 예고에서 마리아의 영혼에 각인된 위대한 진리 중의 하나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진리는 마리아의 마음과 정신의 근본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레지오 마리애로서 명백하게 불가능하거나 객관적으로도 정말 불가능한 모든 일에 마리아의 마음과 심정으로 부딪쳐나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필수적입니다. 레지오의 유명한 방식인 상징적 행동의 저변에 깔려있는 정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은 영혼을 구원하는 경우에 특히 잘 들어맞습니다. 가장 고집센 죄인이라도 그들을 구원하려는 활동이라면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혼들의 영원한 종착지에 관한 활동일 때에는 중단 또는 포기하거나 할 만한 일은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교본은 불가능해 보이는 사람들이나 상황을 다루어야 하는 문제를 논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중요한 점을 언급합니다. “활동에 대한 레지오의 기본 원칙은 단원들이 어떤 종류의 활동을 맡든지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쉬운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반드시 성모님의 정신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우리가 굳세고 열의로 가득한 노력만이 아니라 성모님께 대한 깊은 사랑으로부터 또 항상 그 분과 같이 있음으로서 우러나오는 결단으로 활동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일은 불가능해 보일 뿐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일들은 단지 성실한 노력과 끈질긴 인내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정말 불가능한 일에 부딪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순수한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일들입니다. 이런 경우에 우리는 상징적 행동의 원리를 계속해서 실행하고 그 결과는 하느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할은 해야 합니다. 상징적 행동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고 또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기도도 해야 하지만 또한 끊임없이 적어도 어떤 동작이든 또는 상징적 행동이든 행동으로 옮겨야만 합니다. 하느님께 도와달라는 기도만 바치고 어떤 일을 하려는 노력을 전혀 쏟지 않는다면 이 또한 비상식적인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며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이란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습니다. 레지오 사전에 불가능이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 노력의 부족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애써야만 합니다.
 
교본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자연적으로나 초자연적으로 불가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만이 가능으로 이끄는 열쇠가 된다. 오직 이러한 태도를 지닐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틀림없이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면 불가능한 일이란 있을 수 없다는 복음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쁘레시디움이 어떤 상징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따라야만 합니다. 이러한 행동의 방식이 단원들의 믿음과 용기를 보여 주고 쁘레시디움이 평범해지거나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교본에서 매우 익숙한 구절들을 좀 더 인용하며 끝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무엇이든 그것을 39단계로 나누어 놓으면, 그 하나하나의 단계는 가능한 것이 된다. ...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우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우선 그 첫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될 수 있는 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그런 효과적인 방법이 어떤 것인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그보다 덜 효과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렇게도 할 수 없는 경우, 우선 적극적인 자세만이라도 드러내야 한다. 이는 단지 기도를 바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일종의 행동을 포함한다. 이러한 행동은 비록 실제적 가치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그 목적을 지향하거나 또는 그 목적에 관련된 것이라야 한다. 이처럼 마지막으로 취하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레지오는 '상징적 행동'이라고 불러 왔다. 이 상징적 행동에 따라 우리는 스스로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불가능'을 쳐부술 수 있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 상징적 행동은 믿음으로 무장된 우리의 정신 안으로 들어와서, 실제로 우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영신적인 문제와도 극적인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마리아께서 카나에서 하신 상징적 행동을 한 번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요한 2,1-11 참조)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고 커다란 물독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불가능한 상황에서 마리아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는 불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불가능을 물리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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