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히브리 1,6 - 저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 [번역오류]

인쇄

. [119.194.105.*]

2016-12-18 ㅣ No.1737

 질문 1: 다음은 "새 번역 성경" 히브리서 1,6 전문인데,

출처: http://info.catholic.or.kr/bible/bbl_read_sori.asp?gubun=new2&code=165&JangNo=1

(발췌 시작)

맏아드님을 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상, 발췌 끝)

 

그러나, 다음의

 

공동번역성서 히브리서 1,6과 정밀하게 비교/검토를 하면,

출처: http://info.catholic.or.kr/bible/bbl_read_sori.asp?gubun=new&code=65&JangNo=1  

(발췌 시작)
하느님께서 당신의 맏아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에는,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예배를 드려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상, 발췌 끝)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는데, 이들 둘 중에서 어느 번역문이, 성경 본문의 지역 언어로 번역에 있어 가톨릭 보편 교회의 전통적 해석/번역에서 벗어난, 따라서, 번역 오류(error)인지요?

 

1. 들어가면서

1-1. 우선적으로, 히브리서 1,6은,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있어, 매년 예수 성탄 낮 미사 중의 제2독서(히브리 1,1-6)에 포함되므로, 전후 문맥에 있어, 예수님의 또하나의 족보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적 기원(divine origins)을 그리스도교의 대단히 중요한 교의(a dogma)로 서술하고 있는, 이 날의 복음 말씀(요한 1,1-18)과의 내용 연결을 또한 고려하면서, 그 의미를 고찰하여야 함을 할 수 있습니다.

 

1-2.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세상"에 대한 설명 전문입니다:

출처: http://124.137.201.223/search/View.jsp

(발췌 시작)

-세상(-世上)

명사 

  • 죽은 다음에 간다는 저쪽의 세상이라는 뜻으로, 저승을 달리 이르는 말.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이마의 불도장을 없앴으니 저세상에서는 종살이를 하지 않게 되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가련히도 최 서방은 물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저세상으로 마지막 길을 떠나고….≪김동인, 운현궁의 봄≫

 (이상, 발췌 끝)

 

그러니까, "새 번역 성경" 히브리서 1,6은, 예수님께서 저승으로 가실 때에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인데, 성경 내용적으로 혹은 교리적으로 도무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지요?

 

1-3. 다른 한편으로, 다음은 "주석 성경" 히브리서 1,6에 주어진 주석 전문입니다:

 

(발췌 시작)

18. 이 절의 내용은 분명하지 않아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먼저 맨 앞의 "또"가 '데리고 들어가자'와 '말씀하다' 가운데에서 어느 것을 꾸미느냐, 또 "세상"이 어느 곳을 가리키느냐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이해된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강생, 둘째는 그분의 재림, 셋째는 그분께서 죽음에 이은 부활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천상 세계로 등극하시는 것이다(에페 1,20-21; 필리 2,9-10 참조). 이 가운데에서 셋째 것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1) 특히 "맏아드님"이라는 말이 등극을 생각하게 한다(2사무 7,14와 시편 89,28 참조). "세상"에 해당하는 일반적인 그리스 말은 코스모스인데, 여기에서는 특히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뜻하는 오이쿠메네가 쓰인다. 이것이 이 구절에서는 천상 세계를, 지상에서 볼 때에 장차 올 세계를 가리킨다(2,5 참조). 그래서 이해를 도우려고 "저"라는 말을 덧붙인다.(#2)

 

-----

(#1) 게시자 주: 이어지는 항들에서 이러한 견해(opinion) 자체가 문제가 많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였으니, 꼭 읽도록 하라.

 

(#2) 게시자 주: 이러한 덧붙임이, 이해를 도우기는 커녕, 오히려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하는 커다란  장애물임은, 바로 위의 제1-2항에서 구체적으로 지적하였는데, 본문 자체를, 우리말로의 번역자가, 의역 번역(free translation)한 후에, 이와 같이 주석을 통하여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하려고 시도하는 행위는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가톨릭 보편 교회 교도권에 매우 충실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에 주어진 히브리서 1,6에 대한 해설은 다음에 있으니, 꼭 읽도록 하라: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xmasday.htm <----- 필독 권고

-----

(이상, 발췌 끝)

 

게시자 주 1: 이 글의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지역 언어인 우리말로 성경 본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지금처럼 "저"라는 단어가 번역자에 의하여 추가된 것은, 이 글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번역 오류(error)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히브리서 1,6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 또한 주석 오류(error)라 아니할 수 없으므로 적절하게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상, 게시자 주 끝)

 

2.

2-1. 다음은 1704년 경에 중국어로 번역된 장 바쎄 신부님(1645-1607년) 신약 성경 히브리서 1,6:의 한문 번역문입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cb/1645-1707_장_바쎄/히브리_1.htm

(발췌 시작)

又引首子来地球時曰且神之衆使崇拜之

 

(졸번역)

또 맏아들을 지구(즉, 세상)로 이끌어 오실 때에 말씀하시기를 '또한 영들의 무리(즉, 천사들)는 그를 숭배하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상, 졸번역 및 발췌 끝)

 

2-2. 교황정 미사 중에 독서로 발췌되어 온 영어본 RSVCE(Revised Standard Version, Catholic Edition)의 히브리서 1,6 은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xmasday.htm

(발췌 시작)

[6] And again, when he brings the first-born into the world, he says, "Let all God's angels worship him."

(이상, 발췌 끝)

 

2-3. 여러 영어본 성경들히브리서 1,6은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읽을 수 있는데, 바로 위의 제2-3항에서의 영어 번역문과 대동소이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http://biblehub.com/lexicon/hebrews/1-6.htm

 

2-4.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국내의 여러 게신교용 성경을 읽을 수 있는데, 히브리서 1,6의 우리말 번역 표현에 있어, "새 번역 성경"의 해당 번역문, "저 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와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정밀하게 비교/검토하시기 바랍니다. "공동번역성서"의 대응하는 우리말 번역문과 대동소이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한성서공회 홈페이지 제공의 우리말본 개신교용 성경들 <----- 클릭하여  꼭확인하십시오

 

3.

이번 항에서는, 히브리서 1,6이 그 본문 중에서 발췌 인용되고 있는 보편 교회 교도권 문헌들을 찾아서, 해당 문헌의 전후 문맥 안에서, 히브리서 1,6이 어떠한 내용으로서 발췌 인용되고 있는지를, 정밀하게 고찰하도록 하겠습니다.

 

3-1. 히브리서 1,6을 발췌 인용하고 있는, 예를 들어 영어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333항은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ww.vatican.va/archive/ccc_css/archive/catechism/p1s2c1p5.htm

(발췌 시작)

333 From the Incarnation to the Ascension, the life of the Word incarnate is surrounded by the adoration and service of angels. When God "brings the firstborn into the world, he says: 'Let all God's angels worship him.'"196(*) Their song of praise at the birth of Christ has not ceased resounding in the Church's praise: "Glory to God in the highest!"197 They protect Jesus in his infancy, serve him in the desert, strengthen him in his agony in the garden, when he could have been saved by them from the hands of his enemies as Israel had been.198 Again, it is the angels who "evangelize" by proclaiming the Good News of Christ's Incarnation and Resurrection.199 They will be present at Christ's return, which they will announce, to serve at his judgement.200

 

333 [하느님의 아드님(즉, 성자, 즉, 거룩한 말씀)의] 강생에서부터 승천에까지, 강생하신 거룩한 말씀의 삶은 천사들의 흠숭과 봉사에 의하여 둘러싸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맏배를 세상 안쪽으로 데려오실 때에", 그분께서 '하느님의 천사들 모두는 그에게 경배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196(*)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그들의 찬양 노래는 다음과 같은 교회의 찬양 안에서 울려퍼짐으로써 끝이 나지 않아 왔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 쪽으로 영광".197 그들은 예수님을 당신의 유아 시기에 보호하고, 당신을 광야에서 섬기며, 이스라엘이 과거에 그러하게 되었듯이 당신의 원수들의 손들로부터 당신께서 구함을 받을 수도 있었을 때인, [겟세마니] 동산에서 당신의 고뇌에 있어 당신에게 힘을 돋웁니다.198 또다시 그리스도의 강생과 부활이라는 좋은 소식들을 선포함으로써 "복음화하는" 자들은 바로 이 천사들입니다.199 그들은 당신의 심판에서 봉사하고자, 그들이 장차 알릴, 그리스도의 재림에 장차 현존할 것입니다.200  

 

-----

196 Heb 1:6.
197 Lk 2:14.
198 Cf. Mt 1:20; 2:13,19; 4:11; 26:53; Mk 1:13; Lk 22:43; 2 Macc 10:29-30; 11:8.
199 Cf. Lk 2:8-14; Mk 16:5-7.
200 Cf. Acts 1:10-11; Mt 13:41; 24:31; Lk 12:8-9.

 

(*) 번역자 주:

(1) 히브리서 1,6이 발췌 인용되고 있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333항 전체의 문맥 안에서 이해할 때에, 발췌 인용되고 있는 히브리서 1,6은, 하느님의 아드님의 강생(Incarnation)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Ascension) 부분에 위치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2) 그리고 또한 이 지적은, 바로 아래에 발췌된 성서학자베네딕토 16세 교황님2010년 성탄 자정 미사 강론 말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이상, 발췌 및 졸번역 끝)

 

3-2. 성서학자베네딕토 16세 교황님2010년 12월 24일(금) 성탄 자정 미사 강론 말씀은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2.vatican.va/content/benedict-xvi/en/homilies/2010/documents/hf_ben-xvi_hom_20101224_christmas.html

(세 번째 단락에서 발췌 시작)
[...] Thus the Letter to the Hebrews calls Jesus “the first-born”, simply in order to designate him as the Son sent into the world by God (cf. 1:5-7) after the ground had been prepared by Old Testament prophecy. [...]

 

[...] 따라서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은, 구약 성경 예언에 의하여 그 근거가 이미 마련된 후에 하느님에 의하여 세상 안쪽으로 파견되신 [하느님의] 아드님(the Son)으로서 당신을 단체적으로(simply) 나타내기 위하여(히브리 1,5-7 참조), 예수님을 "맏배"라고 부릅니다. [...]

(이상 발췌 및 우리말 번역 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817 2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