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 들국화

인쇄

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1-06-13 ㅣ No.6379

 

 

 

                  들국화

 

                                   이해인

 

           꿈을 잃고 숨져 간

           어느 소녀의 넋이

           다시 피어난 것일까

 

           흙냄새 풍겨 오는

           외로운 들길에

           웃음 잃고 피어난

            연보랏빛 꽃

 

           하늘만 믿고 사는 푸른 마음속에

           바람이 실어다 주는

          꿈과 같은 얘기

 

          구름따라 날던

          작은 새 한 마리 찾아주면

          타오른는 마음으로 노래를 엮어

          사랑의 기쁨에 젖어 보는

          자꾸

          하늘을 닮고 싶은 꽃

 

          오늘은

          어느 누구의 새하얀 마음을 울려 주었나

          또다시 바람이 일며

          조그만 소망에

          스스로 몸부림치는 꽃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을 떠나

안면도에서 들꽃과 자연을 벗하며

1박 2일 직무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덕산온천호텔에서 1박을 하였는데

서해대교로 해서 해미읍성, 간월도, 안면도 해수욕장, 수덕사, 충의사

유적지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옛정취가 물씬 풍기면서도 옛모습을 거의 그대로 지닌 해미읍성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미읍성은 대원군 때 천주교 신자들을 무참히 처형한

병인박해의 가슴아픈 역사가 있는 천주교 순교성지 같았습니다.

 

신자들을 처형하고 생매장한 과거가 있는 ’생매장 순교지’와 ’해미 순교탑’과

살아있는 사람의 머리채를 묶어서 감옥 앞의 호야나무에 달아 놓은

’순교목’으로 지정된 호야나무를 보면서 잠시 묵상도 하고....

 

안면도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바닷가 물속을 해안선을 따라 걷기도 하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이...

 

안면도는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섬 전체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잘 자란 청아한 소나무가 섬전체에 고루 퍼져 있어서

안면도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듯 하였고.

 

띠노 신부님1

안면도는 제가 예전에 본 그 안면도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안면도는 아름다운 섬 이네요....

....

 

      

 

 

 

 

 

 

 

 



10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