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아르바이트 in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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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정 [ajk1202] 쪽지 캡슐

2000-02-17 ㅣ No.3510

 

 

 

 

 지금은 관두었지만 난 2년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바로 미국에 있는....한국 비디오 가게에서....-_-;;

 

 참고로 난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구분 못하고 산다...-_-;;

 

 

 

 그곳엔 한국에서 방송하는 드라마를 비롯하여 쇼, 코메디, 시사 프로등...

 

 한국 영화와 몇몇의 인기 만화, 게다가 중국 영화와 일본 영화,성인 만화까지...

 

 한국에서도 구하기 어려웠던 "거짓말" 이라는 영화까지도....

 

 다 있다....-_-;;

 

 

 거기서 일한 나는??   한국에 사는 친구들보다 더 상세하게

 

 한국 돌아가는 일들을 알고 있었다...-_-;;   (꼭...다 봤다는건 절대...아니다...-_-;;)

 

 

 

 "빨간 마후라" 라는 음란 비디오(?) 가 한참 나돌았을때....

 

 고등학교에 같이 다니고 있는 한 후배가 비디오를 빌리러 왔다...

 

 그리고 나에게 은밀하게 다가오며 하는말....

 

 

 "누나...머 HOT 한거 없수? "  (절대 립싱크의 귀공자들 에쵸티 가 아니다...-_-;; )

 

 

 그렇다...벌써 눈치 깠겠지만...가게 영화코너 구석탱이엔....

 

 어설픈 손글씨로 쓰여있는  "빨간 마후라" 라는 영화가 있다는걸....

 

 난 알고 있던 것이다....-_-;;;

 

 

 

 주인 아저씨, 아줌마의 눈치를 살피며....

 

 난 후배에게 그 테입을 건내주었다....은밀하게....

 

 

 "야...이거 볼때 꼭 나 불러라...."  -_-;;

 

 

 

 난 절대 그런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혈기 왕성한 젊은 나이에 갖고 있는....호기심....이었을  뿐이다....-_-;;

 

 

 

 며칠뒤 테입을 반납하러 온 후배....

 

 나를 야리며 말했다....

 

 

 "누나...이 영화 도대체 머야..."

 

 

 "왜?  약해?  마후라 밖에 안나와?  근데 마후라는 진짜 빨간색이야??

 

 야..근데 나랑 같이 보자니깐 치사하게 너 혼자 봤냐?"    -_-;;

 

 

 후배는 한숨을 쉬며 말없이 터벅터벅 돌아섰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영화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써...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른 군인들이...

 

 "빨간 마~후라에~~~~"

 

 라는 군가 비스무리한 노래를 외치고 있었다고 한다....-_-;;

 

 

 

 

 

 하루는 어떤 아저씨가 가게를 들어서더니....

 

 평소답지 않게 막 눈치를 살피는 것이었다....

 

 그날은 마침 나 혼자 가게를 보던 날이었다....

 

 

 눈치 살피던 아저씨: 아가씨...주인 아저씨 안계시나?

 

 영문 모르는 나: 네..뭐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제가 도와드릴께요...

 

 

 약간 당황한 아저씨: 어험...아니..그게...있지...험..험...

 

 더욱 영문 모르는 나: 왜그러세요? 주인 아저씨 한테 연락 해 드릴까요?

 

 

 무언가를 굳게 맘먹은 듯한 아저씨: 흠...아냐...됐구....아가씨...저..말야...그거..있나?

 

 아직까진 눈치못깐 나: 어떤거요?

 

 

 약간 답답하다는 아저씨: 그거 있잖아...요즘...그거...

 

 궁금증 발동한 나: 먼데여...  제 목 이 ? ? ?

 

 

 올게 왔다고 생각하는 아저씨: 거...누구야...그...오....

 

 눈치 빠른 나: 네?  오...양...비디오여??

 

 

 속으로 만세 외치는 아저씨: 어..맞어..맞어..그거...있나?

 

 모든걸 이해한 나: 아...아직 안나왔는데여....-_-;;

 

 

 

 

 그 후로 며칠 뒤....

 

 우리 가게에서 O 양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_-;;

 

 

 

 

 

 그 아저씨를 비웃거나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 은 아니다...

 

 이제 많이 잊혀진 사건 이기 때문에 이렇게 유머스럽게 쓰고 있지만....

 

 처음에 그 비디오 얘기를 들었을때....솔직히 궁금한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한편으로는 화가 났다...

 

 오양 비디오에 관하여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언론의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과 방송에서 그렇게 떠들어 대는데....

 

 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것은 오현경의 일종의 사랑 방식 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같은 여자로써...오현경의 지금 심정을...이해 할 수 있을거 같다...

 

 

 

 

 

 

 

 비디오 가게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너무 잼있어서 쓴건데....

 

 천주교 게시판에 적합하지 않은건 아니겠지요??

 

 그냥 유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슴당...-__-;;

 

 구박 안하신다면....할일없이 빈둥대고 있는 아정이가...

 

 다음에 또 올릴께여....홍홍 ^_^;;

 

 근데...저 혼자 잼있는거 아니....져???

 

 좀 웃어봐여...이 메마른 세상을 실컷 비웃자구여....-_-;;

 

 

 

 

 요즘 글샘골 대보름 잔치 를 준비하시느라...

 

 다들 바쁘신거 같네요....

 

 말로만 들어오던 ’스타 크래프트’ 나 ’펌프’ 도 준비하고 계시더군요...

 

 정말 대단합니다...우리 문정동 성당...

 

 이거야 말로 ’신세대’ 와 ’쉰세대’ 를 연결시켜 주는

 

 슈퍼울트라원더풀나이스쿨짱 한 준비 아니겠습니까? -_-;;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은데....안타깝네요....

 

 하긴...전 스타나 펌프는 구경도 못해봤으니....

 

 컴퓨터 옮기기 나 뒷정리 하기...정도밖에 못하겠네요....

 

 그래두...그게 젤루 중요한거 아닙니까...쩝....T_T

 

 너무나 기대됩니다...잔치 후에 후기 꼭 써주세여~~~!!

 

 

 그리구 아부지....아부지도 스타 대회 한번 나가보시지 그러세요...

 

 매일 매일 새벽까지 미국에서 놀러온 딸도 잊어가시면서 ...

 

 밤새도록 스타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_-;;

 

 

 엄마...엄마도 이말에 동감하구 있지?   후후....-_-;;

 

 

 하여간에....

 

 이것도, 저것도 못도와 드리는 아정 썼습니다...-_-;;

 

 

 

 

 

 퍼온글인데...힘들고 짜증나는 생각들 다 잊고

 

 실컷 웃어보자구여....^_^;;

 

 

 

 

 

   며칠전에

 

   사촌형과.

 

   겜방에 갔습니다..

 

   사촌형이 워낙 스타를 못해서

 

   재미 없어진 나는..

 

   채팅이나 하려구..

 

   인터넷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거기에

 

   [몸매 불문, 얼굴 불문, 나이 불문 여자면 된다 나랑 잘사람]

 

   이라는 방이 있더군요..

 

   저..

 

   오해 마시길..

 

   원래 그런데서 노는애 아닙니다..

 

   정말..

 

   검색엔진에서 우연히 들어간겁니다..

 

   전 사촌형 한테..

 

   이런 방도 있다면서 웃었습니다..

 

   그러자 사촌형..

 

   건전 사회 건설을 위해

 

   불의를 못참는..

 

   공익 요원..

 

   자리를 바꾸자고 하더군요..

 

   난 형이 뭐하나 지켜봤습니다..

 

   형은..

 

   대화명을

 

   [니에미]로 하더니--;;

 

   그녀석 혼자 있는 방에 들어가더군요..

 

   그녀석의 아이디는

 

   꼴에

 

   정우성..

 

   [정우성] 하이

 

   누군가 들어와서

 

   반갑게 인사했는데..

 

   대화명을 보는 순간..

 

   당황했나 봅니다..

 

   [정우성] "헉.."

 

   아무말도 없더군요..

 

   [니에미] 난 니 에미다 니눔아 여기서 뭐하는 거냐?

 

   [니에미] 니 에미라니깐.. 대답도 안할거냐 이눔아..

 

   정우성은.. 두말도 안하고 짤라 버리더군요..

 

   포기하지 않는 사촌형..

 

   열혈 부산 남자..

 

   다시 들어갔죠..

 

   [니에미] 야 이눔아 이제 니 에미를 쫓아내기 까지 하냐

 

   [니에미] 여기서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 이놈아...

 

   [정우성] 아이 씨팔...

 

   역시 짤림..

 

   형은 대화명을 바꿉니다..

 

   [이쁜희야]

 

   올라오더군요..

 

   그리구 다시 그방에 들어갑니다..

 

   [정우성] 하이~ 방가~^^

 

   [이쁜희야] 하이..

 

   [정우성] 몇살?

 

   [희야] 아이.. 나이 상관 없다며..

 

   [정우성] ^^ 방제 보고 들어온거예요?

 

   [희야] 응*^^* 수줍..

   (으웨웨켁켁?)

 

   [정] ^^ 그럼 길게 얘기할거 없이 만날까? 전화기 있어?

 

   짜식 어지간히 급했군..

 

   [희야] 응.. 있어 근데.. 정말 여자면 아무나 상관없어?

 

   [정] 응^^ 정말..

 

   [희야] 진짜?

 

   [정] 진짜라니깐..

 

   [희야] ^^ 근데 나 사실...

 

   [정] 왜? 못생겼어? 괜찮아...

 

   [희야] 아니.. 그런게 아니라..

 

   [정] 그럼?

 

   [희야] 니..

 

   [희야] 에미야..

 

   [정] 헉--;;

 

   또 짤림...

 

   이 정도 되면..

 

   그만둘텐데..--

 

   그넘은 계속 꿋꿋하게 버티고 있더군요..

 

   다시 대화명을 바꾸는

 

   사촌형..

 

   바다 사나이..

 

   덕천동 불곰..

 

   [섹시걸]

 

   다시 들어갔죠..

 

   [걸] 하이~

 

   [정] 하이~

 

   [걸] 몇 살이야?

 

   [정] 25, 지금 어디야?

 

   [걸] 왕십리.

 

   [정] 어? 여기서 가깝네?

 

   [걸] 응..

 

   [정] 대화명 보니깐.. 방제에 관심 있는거 같다?

 

   [걸] 응.. 그러니깐 들어왔지.

 

   [정] 그렇구나^^

 

   [걸] 근데 너 키커?

 

   [정] 아니. 보통키야

 

   [걸] 몇인데?

 

   [정] 171.4

 

   자세히도 쟀다..

 

   [정] 싫어? 작아서?

 

   [걸] 아냐.. 그만하면 작진 않네..

 

   [정] ^^ 그럼 우리 만날까?

 

   [걸] 응.

 

   [정] 니 핸폰 번호좀 불러줘..

 

   [걸] 니꺼 부터 불러봐...

 

   [정] 01x-112-1234

   (여기로 전화 해보는 사람 없겠져..)

 

   [걸] 너 본명이 정우성이야?

 

   [정] 아니.. 박쭝헉(가명,21) 넌?

 

   [걸] 난 01X-46x-468x야..(내꺼--;;)

 

   [정] 이름은?

 

   [걸] ^^ 근데.. 내 이름이 좀 웃기다..

 

   [정] 뭔데^^

 

   [걸] 에이.. 말하기 싫은데..

 

   [정] 말해봐..

 

   [걸] 니...

 

   [걸] 에미..

 

   [정] ......

 

   결국 지쳤는지..

 

   그넘이

 

   나가버리더군요..

 

   형의

 

   의기 양양한

 

   한마디

 

  "서울에는

 

   와이리

 

   변태 새끼가 많노"

 

   한판승..이었습니다..

 

    --;;

 

    여러분..건전한 채팅 문화를..

 

    근데..

 

    누가..

 

    변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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