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제1회 성가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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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일 [j2505] 쪽지 캡슐

2007-10-27 ㅣ No.2020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필리피서 4:13>

 
퇴계원 성당 성가대는 본당 축성식 때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87년 8월에 22명의

어머니들로 결성되었다.

이제는 규모가 30명으로 성장한 성가대는 본당 축성 20주년을 맞아 주님을 찬양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과 소망을 가지고 제1회 성가 발표회를 준비하였다.



물 위에서 한가롭게 유영을 즐기는 오리는 수면 아래에서 끈임 없이 발을 움직여 그 모습

을 유지한다고 한다. 우리 성가대 단원들은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파트마다 조화

를 이루려고 매주 목요일 저녁 자신들의 시간을 봉헌하며 성당에 모여 연습을 하였다.
 


그 가운데는 십여 년을 한결같이 봉사하는 표 베드로 지휘자님, 꽃다운 젊음을 주님

찬양을 위해 봉사하는 착하고 귀여운 반주자 황 율리아. 그 외에도 혼성 4부로 구성된

성가대원 중에는 자신이 소속한 파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소프라노 정 사비나

자매님,엘토에 이 루시아 자매님, 테너에 김 돈보스코 형제님, 베이스에 양스테파노

형제님 등은 어느 성가대 단원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들이다.

단순히 음악이 좋아서 성가대를 찾아온 사람이더라도 이들의 장인정신을 배우고

본받아야  한다.



발표회를 앞둔 대기실의 단원들은 초등학교 때 학예회 발표를 준비하는 초등학생처럼 들떠

있는 귀여운 모습이었다.


떼제의 노래 ‘주님을 찬미하나이다.’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부르며 입장하는 내가 정말

성가대 단원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1부에서는 찬양하라 주님께, 나의 등 뒤에서, 영으로 주를 찬양, 오소서 성령이여,

하느님의 어린양, 알렐루야 아멘, 주의동산이었다.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터지는 웅장한 박수 소리의 환상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게

들려온다.



2부에서는 산골짝의 작은 성당은 곡이 아주 좋아 그 과정을 글을 썼는데 후일 우리 성당

홍보 글로 채택되었다. 내가 만일이나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는 모든 단원과 관객들을

소년 소녀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운 금강산을 솔로로 부른 사비나 자매님의 성량이 풍부한

고운 소리는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있는 듯하다. 
 


성가대 발표회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은총의 날이었다.

단원들의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 넘쳐나는 믿음을 조화롭고 아름다운 성가로 부르는

것은 은총받은 자들의 기쁨과 감사의 표현이었다.



성공적인 성가 발표회는 매주 문자로 참여를 독려하는 모니카자매님. 성대보호를 위해

음료수를 제공해주시는 아셀라 자매님을 비롯한 임원님들과 단원들의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아름다운 하모니의 연출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악보에 대해 무지한 내가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찾아간 성가대, 동료의

달갑지 않은 눈총을 받으면서도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분이 계신다는 믿음으로

견디었다.그 결과 늦은 나이에 특별한 무대에 서는 영광을 얻었고, 하느님을 느끼는 뿌듯한

감동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성가뿐만 아니라 음악을 가까이 하는 이들의 온유한 마음에는 항상 주님의 축복이 머물리라.

                                                  글쓴이 카페 성당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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