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한정수 신부님을 보내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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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joseph-jin] 쪽지 캡슐

2002-12-03 ㅣ No.8685

 

이글을 쓰기가 너무나 싫었던 저였습니다. 시간이 되면 신부님께 마지막 인사라도 드려야 하는데...

그냥 이대로 금호동 성당에서 한가족 처럼 지내시면 안될까요?

제 욕심이 너무 과한것일까? 신부님을 떠나 보내드리기가 너무 싫습니다.

이렇게 신부님을 몇번 뵙지도 못한체 이제 내마음을 신부님께 조금씩 열어 보이려 했는데....

주일날 신부님의 마지막 미사를 함께 하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소홀히 했던점, 아쉬웠던

것들이 떠올라 죄송한 마음뿐 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지난날들의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신부님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신부님과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이 이제와 생각 해보니 한개도 없더군요!!

정말 신부님 보기가 부끄러울 따름 입니다.

군생활 하면서 간혹 힘들고 외로웠어도 휴가때 성당에 나가 신부님이 반갑게웃는 얼굴로 맞아 주셨을때

그 웃음을 보며 이겨내곤 했던 저였습니다. 이제 주일날 신부님의 웃는 얼굴을 뵐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곳이 텅 비워져 있는것 같습니다.

신부님! 부디 다른 임지에 가셔서도 그곳에 교우들에게도 따스한 햇볕이 되주셨으면 합니다.  

신부님! 몸 건강 하시고 술많이 드시지 마시구여!!^^ 저희가 찾아 뵐때만 많이 드세요!!^^  

이런 애기도 이제서야 신부님 가시고 나셔야 이렇게 글을 쓰는게 무슨 소용이 잇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라도 신부님께 제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님의 은총과 영광이 함께 깃드시길....

신부님 사진 잘 못찍어 드려 죄송합니다. 사진이라도 잘 찍어 드리고 싶었었는데....    

그럼 안녕히 가십시요! 그동안 감사 했습니다.

 

2002년 12월  3일

 

박진우 요셉 올림...

 

오늘따라 왜 자꾸 눈물이 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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