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선생님 아싸~~

인쇄

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0-12-18 ㅣ No.1883

초등부 교감인 정숙이는 토요일의 감기 기운으로 약먹고 푹 잤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오후 1시에 일어났지요. 써 넣고 보니 많이 창피하네....

2시에 1학년 연습이라 밥도 못먹고 허둥지둥 성당으로 달려갔지요. 3학년 선생님들은 오전 11시에 연습을 마치고 오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고, 1학년 보조 선생님은 늘 정신없는 정숙이 땜에 혼자 연습준비하느라 바빴고, 2학년과 6학년 선생님들의 아이들 가르치는 소리가 복도에서 메아리 치고 있었으며, 그외의 선생님들은 또 사발면을 먹으며 가르칠것을 미리 준비하고 계셨지요. 정신없이 일하다가 저녁6시에 또 사발면을 먹고 9일기도 및 회합을 했지요.

 

신부님께서 친히 선사하신 신라면 컵라면에 교사들은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그 향기로운 라면국물...면발 하나라도 흘릴세라 깨끗히 먹었지요. 지금은 그 냄세만 맡으면 신음하는 교사가 몇명 보이고...라면국물까지 남기더군요. 제가 이번엔 삼양컵라면을 살것을... 생각을 잘못하것 같습니다. 다음엔 꼭 삼양컵라면을 준비하겠습니다.  싫다고??

 

지금은 어린이 간식을 자모회에서 해주시고 계십니다. 넘감사합니다.

그러나 대림2주 어린이 간식이 나오지 않았을때 교사들은 연습을 시키러 나오면서 검은 봉지를 가지고 오더라구요. 이것이 뭐냐고 물으니 어린이 간식이라고 하더라구요. 교감인 저에게 왜 간식을 주지 않느냐 따지지도 않고 그냥 학년 선생님들끼리 번갈아 가면서 간식을 먹이고 있었더라구요. 미처 간식을 준비하지 않은 선생님은 자신들이 먹을 사발면을 간식을 쓰면 않되냐고 묻기도 하더라구요.

5년차 교사인 제 얼굴이 붉어졌지요. 교감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바쁘게 돌아다니고는 있지만은 정작 어린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피지 않았던 것이지요.

가르치는것이 능숙하지는 않아도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5년차 교사보다 더한 1.2년차 선생님들이 넘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숙이는 행복합니다.

이제 1주일 동안 밤새 바느질 하실 선생님들!!!

힘내시구요!!!정말 아가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면서 행복한 맘으로 준비해요!!

사랑해요~~~~~    

   



4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