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인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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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zyzyzy] 쪽지 캡슐

2000-02-17 ㅣ No.363

인연설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앞에서는 사랑하고 있다는 말은 안합니다.

아니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람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때는 잊었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웃는 것은 그 사람과 행복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알 수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초이며 이별의 시발점입니다.

떠날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가다가 돌아서면 사랑하니 잡아달라는 증거입니다.

가다가 멈추면 보고 싶다는 증거요.

뛰다가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한용운님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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