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복음묵상]원수들을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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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태 [gwingsun] 쪽지 캡슐

2000-03-19 ㅣ No.426

  예전에, 아는 선배에게 물었습니다. "나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하느님, XX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귓구멍이 따갑게 들어온 말씀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어떻게 하면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나한테 원수진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원수를 사랑하고 예수님 맘에 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원수를 사랑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정 안가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미운 데도 없고, 해꼬지한 일도 없는데, 이상하게 나한테 다가오면 부담되고, 만나자고 할까봐 가까이하기도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애써 피해다니게 됩니다. 만날 때마다 똥밟은 기분이고, 대놓고 말할 수도 없고... 전능하신 하느님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왜 내 인생에 저런 구덩이를 파 놓으셨는지...

 

 특별히 내 성격이 나쁜 것 같지도 않고, 사교성이 티나게 부족한 것 같지도 않은데, 왜 그런 사람들이 나타나는 걸까요. 하필이면 내 앞에 나타나서, 쓸데없는 죄책감 들게 하고... 아무래도 인연이란 게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선입견 없이, 순수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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