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마르코 연수를 다녀와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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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욱 [austin89] 쪽지 캡슐

2000-01-20 ㅣ No.364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저보고 십자가를 지라구요??

어림도 없는 말씀하지 마세요. 예수님.

그 무거운 십자가를 왜 제가 지고 가야합니까?

 

예수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더럽디 더러운 제 발을 낮은 자리에 임하셔서

깨끗하게 씻겨주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발을 닦는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발을 씻겨 주려면

제가 그 사람보다 낮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절대 편한 자세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낮은 정도가 아니라 무릎을 꿇어야만

그 사람의 발을 씻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십자가!

제 십자가는 다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는 것이

바로 그 십자가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르코 연수 둘째 날에 연수일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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