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14.5◆ 젊은왕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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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희 [jifuco] 쪽지 캡슐

1999-12-10 ㅣ No.592

            

               대희년 14일전 입니다.

 

              젊은 왕의 전설

 

              옛날 한 왕자가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다음,

              온 나라 백성들에게 한날을 정해주며 "내가 말을 타고 행차할 것인데, 나에게

              정중히 경배하면 큰 상을 내리겠다" 는 포고령을 내렸다. 그 날이 되자 젊은

              왕은 황금 옷과 왕관을 벗어버리고 누더기 거지옷을 입고 말라 비틀어진 말을

              타고 가까운 도시로 갔다.

 

              성문 앞에는 왕의 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왕이

              그 앞을 지나가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왕이 그 도시의 수령과 관원들이 있는 바로 앞에서 말에서 내렸지만,

              누구 하나 인사하는 사람이 없었다. 왕이 계단을 올라가 사람들에게

              "왕이 왔으니 문을 열어라 하였지만, 사람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을

              따름이었다. 젊은 왕은 더 이상 그 도시에 머물지 않고 다음 도시로 갔다.

 

              다음 도시 역시 성대하게 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왕은 말없이 잘 차려진 음식상의 맨 윗자리로 가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몹시 화가나 누더기 왕을 내쫓으려 했지만,

              한 사람이 "예행연습 삼아 이 거지를 왕처럼 모셔보자 고 제안하며

              왕 앞에 나서 인사하자 다른 사람들도 비웃어 가며 모두 나서 왕에게

              인사하였다. 시종들도 멋진 음식들을 가져와 왕 앞에 놓았다가 왕이 먹으려고

              하면 다시 되가져 갔다. 젊은 왕은 말없이 일어나 세 번째 도시로 갔다.

 

              세 번째 도시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았다.

              성문 안으로 들어서자 이 희한한 거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거리를 지날 때 사람들이 던지는 돌멩이들이 우박처럼 쏟아졌다.

              말은 물론 왕도 돌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간신히 담에 몸을 기대며

              걸어 어느 집의 담을 지나고 있을 때, 그 집의 문이 열리더니 한 소년이

              손을 내밀어 눈 깜짝할 사이에 왕을 부축해 집안으로 끌어 들였다.

              얼마나 재빨랐는지 아무도 거지가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는지를 몰라

              어리둥절할 정도였다.소년이 말하기를 , "아저씨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저희

              어머님께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어머님은 제게 늘 곤궁에 빠지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도우라고 하셨습니다.그 소년의 어머니는 누더기 차림의 젊은 왕의

              상처를 정성껏 치료해 주엇고 극진하게 대접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 소년의

              어머니는 왕에게 깨끗한 옷을 내주기까지 하였다.이 모자와 헤어진 왕은

              아무도 모르게 성으로 돌아왔다.

 

              이튿날 이 도시로 네 마리의 말이 끄는 금마차가 다가왔다.

              성문지기는 왕이 일정을 늦춰 행차하는 줄 알고 목이 터져라

              "왕이다 ! 왕 " 하고 외쳤다 하지만 그 마차는 빈 마차였고 소년과 그

              어머니가 사는 집앞에서 멈추었다. 왕의 신하는 두 사람을 마차에 태워

               정중하게 성으로 모셨다. 세 도시의 수령들도 성으로 불려갔다.

              왕을기다리던 세 수령 앞에 나타난 것은 누더기 차림의 왕과 소년 이었다.

               그러니 자신들에게 어떤 무서운 벌이 내릴까 두려워 벌벌떨며 엎드릴수밖에..

 

               왕은 말했다

               "몇천명 가운데 오직 이 소년만이 나를 받아주었다. 소년은 옷차림이나

               생김새가 아니라 오로지 곤경에 처한 나를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를 맞아

               주었다. 나의 호화로운 행차만을 기다렸던 몇 천의 군중들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나는 의심 스럽다.이소년은 나의 사랑을 받아 마땅하니  

               앞으로 그를 내아들처럼 생각하겠다."그래서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궁중에

               머물며 평생 와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위 전설은 인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다.

             과연 우리는 아기 예수께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실것이라고

              여기는지 되새겨 보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세 도시의 백성 가운데 한 모습으로 성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곁에 오신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고 외면하거나(첫번째 도시)

              거짓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거나(두번째 도시)

              예수를 억압 하거나(세번째 도시) 하지는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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