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성당내에 계신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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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peace2000] 쪽지 캡슐

1999-04-27 ㅣ No.40

저는 평신자인 김 상우 그레고리오라고 합니다. 학교에 다니느라 그 곳에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며칠 전 명동 성당에 다녀 오신 주위의 신자에게 그 곳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귀에서 귀로 듣는 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다소 과장과 확대가 있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그 곳의 소식에 적쟎이 속상했습니다. 성모동산에 가득히 들어찬 노조분 들과 먹거리를 팔러 다니시는 상인분들, 음주와 소란에 신부님들은 밤에 잠을 못 이루시고 , 제지하시던 성당 관리인은 폭행까지 당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곳 게시판에 들어와보니 성모상에 방뇨행위까지 있었다고 하는 군요. ........... 이 모든 말들이 사실이라면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파업의 정당성과 시민으로서의 지지여부를 떠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성전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과 자세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비단 가톨릭 신자에게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명동성당은 민주화와 희생의 상징이며 실제로 무수히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성전입니다. 이러한 성전을 함부로 훼손하며 농성을 한다면 저같은 평신도에게는 노조분들 요구의 정당성마저 훼손되는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노조여러분들의 절박한 마음과 그 곳에서의 불편한 상황을 모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조 여러분 또한 성당을 사랑하는 저와 같은 많은 평신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당은 하느님이 계시는 곳이며 물론 하느님은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살아 계십니다. 그 마음안에 성당을 배려하는 작은 마음이 한 가지 더 피어나길 기도드립니다. 성당에 계신 신부님들, 수녀님들,관리인분들, 그리고 농성중인 지하철 노조분들, 모든 분들의 바램 모두가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명동 성당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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