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새 천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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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욱 [austin89] 쪽지 캡슐

1999-12-29 ㅣ No.257

이 글은 끝까지 읽고 마지막에 하라는 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눈에 다래끼가 날 것입니다. 히히히히.

 

어렸을 때 남의 집 고추장독에 지푸라기를 넣고 휘휘 젓다가 무지 혼난 일,

초등학교 때 같은 반 여자 아이의 빵을 뺏어먹다가 돌멩이로 뒤통수를 맞아 아직도 그 영광의 상처인 땜통이 남아있게 된 일,

중학교 때 옆의 짝궁 성적 떨어진 것까지 합쳐서 선생님한테 버드나무 회초리로 몽땅 얻어 맞은 일,

고등학교 때 도서실에서 의자에 앉아 잠자고 있는 친구의 연습장에 물을 떨구어 침흘린 것처럼 해 놓구 무지 놀렸던 일,

대학교 때 주일학교 교사 한답시고 어깨에 힘주고 다닌 일,

주일학교 교사 하면서 중학생하고 권투시합 했던 일,

캠프 선발대로 가서 폭우로 쓰러진 나무 베다가 거의 기절할 뻔 한 일,

야간 추적놀이 때 학생들 없어져서 찾으러 다닌 일,

지금은 신부님이 되신 그때의 요셉 학사님을 무지하게 물에 빠뜨린 일,

답사갔다 오다가 심심해서 빼빼로 게임하다가 시외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몰지각한 놈들이라고 욕먹은 일,

단복입고 돌아다니다가 선배한테 걸려 무지하게 굴러다닌 일,

소대장 근무하면서 소대원들 취침시간에 들어가 잠못자게 했던 일,

생일 날과 연말 연시 그리고 명절마다 일직근무 하면서 중대원들 괴롭혔던 일,

고향이 멀어 집에 가지 못하는 소대원들과 함께 삼겹살 파티 하던 일,

부평에 직장을 잡아서 힘들게 회사 다니던 일,

그리고 그 밖의 여러가지 일들...

 

제가 기억하는 일 중에서 웃음나는 일들을 몇가지만 적어봤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아마 살아오면서 웃음났던 일들 또는 지금 생각하면 웃음 나는 일들이 많을 텐데요...

1999년이 가기 전에 자신에게 있었던 웃기는 일 또는 웃음나게 했던 일들을 게시판에 올려 봅시다. 그리고 같이 웃으면서 한해를 맞이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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