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단식중인 신부님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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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희 [mabob383] 쪽지 캡슐

2008-07-04 ㅣ No.5822

수요일부터 신부님들을 위해 평일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지방이라 신부님들과 함께 시청광장에서 시국미사를 못 드린 점...가서 인사도 못 드려서...
미안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신부님들의 건강과 단식이 얼른 끝날 수 있는 현실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사람은 다들 환경에 따라 생각이 다양합니다...
같은 종교를 가졌다해서 생각이 같다는 건 있을 수 없지요~
신부님들께서 시청광장에 계시는 걸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구요~
그 마음도 이해하지만....표현이 너무 거치신 몇몇 분들때문에...서로 갈등이 일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내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26세의 나이로 우리나라 첫 신부님이 되신지 1년만에 순교를 당하신 분입니다..
그 시절 그분은 누구를 위해 순교를 하셨을까요~
천주교가 그 시절 박해를 받은 이유는 교리를 통해 조선 사회의 신분 제도를 역행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을 가르쳤기때문입니다...
 
시대가 흘려서 우리는 민주주의에 살고 있지만....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 권력으로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살아야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촛불을 든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무조건 반대해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먹거리가 불신되는 요즘...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늘어가는 환경성 질환들이 먹거리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많으므로 걱정되는 마음에 우리가 검사라도 제대로 할 수 있게...다른 나라의 수입 조건에 같게라도 해서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에 촛불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평화스런 촛불이 진압을 당하면서 맞기 싫어서 함께 폭력적으로 변한 것은 정말 유감이었습니다...
다수의 국민들은 맞아서 다친 시민들과 연행자들이 무수한데, 일부 언론에 나오는 모습은 그들이 없음에
분노한 것입니다... 신문 기사는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데....같은 상황이 전혀 다르게 표현되는 것과 증인이 있음에도
그들의 해석으로만 기사를 올리는 것에 화가 난 것이지요...
저도 조중동의 신문만을 본다면 그들처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촛불이 틀렸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제발 짬을 내셔서 똑같은 상황이 어떻게 다르게 기사화되는지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6월 30일 첫 시국미사에서 신부님께서는 대통령께 가지말고 국민들께 가라고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해주자고 했습니다. 그가 밝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주자고 하셨습니다. 회개하라고 하셨지 퇴진하라고 외치시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대통령이 어떤 길을 갈지 기다려보자는 분들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그러길 바랍니다. 그럴러면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노력은 하셨으면 합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런지....빨리 되면 좋겠네요..
 
이 게시판에 와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해서 서로 비방하는 글을 자제했으면 하네요..
가치관이 다르다해서 서로를 매도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신부님들의 단식이 끝나는 날까지 미사 봉헌하고 기도 바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촛불 문화제 나갑니다...
 
제가 가톨릭 신자로써 지금까지 교리 공부하고 강론 들으면서 느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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