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오랜만에 인사드려 죄송해요.

인쇄

김성우 [aria] 쪽지 캡슐

2000-02-25 ㅣ No.1249

한참만에 인사드리네요 추기경님.

 그동안 편지 못써드린거 죄송해요. 어디 아프시거나 하시지는 않으신지...

 요즘, 저희집은 일이 있었어요. 결혼을 앞두고 무슨 일들이 이리도 많이 생기는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결혼하면 한동안 무척이나 바쁠것같아 걱정이 앞서고 두렵기도 합니다. 꼭 중1학년때  견진성사를 할때처럼 두군두군 하기도 합니다. 참 기억하세요? 대림동 성당에 추기경님 오셨을때 성당대표로 제가 모시러 나갔었는데... 그때의 그마음이 지금도 생생 하구요. 아 참, 그리고 친구가 한명있는데 할아버지께서 서울 대교구 교구장을 사임하신걸 추기경직을 그만두신걸로 알고 많이 섭섭해하고 마음 아파하는거 있죠? 모르고 한 이야기라 많이들 웃고 놀렸지만 추기경님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그 순수함이 넘 이쁘더라고요. 우와 별것 아닌 이야기로 할아버지의 귀한 시간을 많이 빼았아 버리네요. 건강하시고요, 다음주 토요일인 3월4일이 저의 결혼식 입니다. 자주 못찼아뵙는 제가 결혼후에도 편지쓰면 유부녀라고 안보시진 않으실꺼죠? 결혼식후 다시금 뵐께요. 할아버지 사랑합닙니다.



11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