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성당 게시판

중고등부 선생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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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3m] 쪽지 캡슐

2000-03-05 ㅣ No.572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도 9지구 중고등부 교사회 회장 김수미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고덕동 소속의 교사였답니다.  지금은 교사가 아닌 관계로 과거형을 썼습니다.  오늘 길동성당 9시 학생 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숫자도 많이 늘었고, 학생들도 미사에 많이 참석한 걸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9지구 중에서 길동 성당의 상황이 열악했었잖아요.  하지만 오늘 보니 이젠 잘 될 것 같은 희망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예전에 함께 본당 대표로 일했던 안젤라 선생님과 안나 선생님께서 다시 오신걸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다시 시작하느니만큼 예전처럼 열심히 해주셨으면 해요.  그러리라 믿습니다.  미카엘 선생님도 다시 오셨더군요.  얼마전까지 학생이었던 주경 군도 교사의 모습이 어울리구요.  아버지 선생님들의 모습도 믿음이 갑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여선생님도 몇 분 계시던데, 아무쪼록 힘내세요.  제가 여러 선생님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97년에 저희 고덕동 성당 중고등부 교사회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어 보았기 때문입니다.  해체, 분열이라는 가슴 아픈 기억이 이젠 추억으로 돌릴 수 있을 만큼 그 어려움을 잘 이겨냈습니다.  2~3년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저는 교감을 했었구요, 여러 선생님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좋은 결실들을 맺었답니다.  뭐든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건 없죠. 아마 처음의 다짐이 약해질 때도 있을 거예요.  지치기도 하고, 이해도 안되구...  하지만 조금씩 상대방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내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며, 솔직한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그리 멀지 않은 날 길동 중고등부 교사회도 예전의 모습 이상으로 굳건한 자리메김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선생님들 힘내시구요.  첫 마음 잃지 마세요.  중고등부 교사회가 아이들과 함께 꿈을 먹고 무럭무럭 성장하길 기도 드릴께요.  선생님들의 순수한 열정을 주님께서는 사랑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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