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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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갑실 [kyeong] 쪽지 캡슐

2000-02-25 ㅣ No.1248

 추기경 님

 

저 경갑실이예요.

 

몇번이나 소식을 시도하다가 쑥스럽기도 하고, 무례스럽기도 한것 같아 지우곤 했는데

 

오늘은 보내 드릴 수 있을런지 ?   가끔 찾아 뵈올 때마다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것은

 

추기경님께 대한 저의 작은 애정입니다.

 

 제게 있어 오늘 2월 25일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예년 같으면 어디에선가 가난하게

 

나마 기도시간을 가졌을텐데...  마침 오늘은 교구 인사이동에 따른 본당신부 인수 인

 

계일이라 분주한 하루를 지내는 바람에 그러지도 못했고...  추기경님에게는 매년 있는

 

년중 행사이시겠지만 제게는 단 한번뿐인 서품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주님 대전에 엎드려 그 분의 모든 것이 될 것을 봉헌하던 그 날 이후 20년. 항상 최선

 

을 다 했다고 자위하며 살아왔지만 생각해보면 부끄럽고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

 

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항상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추기경님 !  서품 주신 것 감사드리며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종현 언덕에서  경 갑 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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