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따뜻한 남쪽나라 거제도 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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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진 [mjin] 쪽지 캡슐

2001-03-22 ㅣ No.2688

+ 예수님 마음

 

언제나 마음만 있었지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처음 하는 선생님 일이라 익숙하지 못해 매 번 교안 만들고 가르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까지는 신부가 없다가 저가 처음 교목으로 갔기 때문에 적응하고 제 자리를 찾느라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닙니다.

신부로서 사회 생활의 첫 발이라는 생각에 매일 선생님들의 변소 청소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스로 낮추어 이 세상에 오신 그 분의 겸손을 본받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수평선이 보이는 곳입니다.

아침이면 일출도 볼 수 있고요.

멋진 바다의 풍경을 마음으로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주일에는 짬을 내어 낚시를 가서 꽁치를 많이 낚아 직접 회를 만들어 선생님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너무 자랑만 하는 것같아 죄송합니다. ^^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다 여러분들의 배려로 지낼 수 있었던 서울 생활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던 청량리 성당의 별관 생활이 오늘은 더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새 신부님께는 인사드립니다.

보좌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뒤에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신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순절이 은총의 시기가 되시길 바라며 멀리서 기도 드립니다.

 

                        섬에서 진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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