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펌]슬그머니 웃음나올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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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0-06-21 ㅣ No.2687

1) 신호등 때문에 30분에 한대꼴로 오는 버스를 놓쳐서 분통하고 있는데, 바로뒤에 사람별로 없는 그 버스가 또 올때..

2) 버스 안에서 나를보고 생글생글~ 웃는 아기를 볼때..

3) 그 아기가 내릴때 나에게 손을 흔들어줄때..

4) 버스에서 졸다가 일어나서.. 내릴 정거장 지나갔는지 어리둥절해 하는 학생을 볼때..

5) 소풍가는 유치원 꼬맹이들을 볼때..

6) 버스에서 여학생들이.. 이담에 우리 결혼하면....너는 아랫집 나는 윗집 살면서 부부싸움도 같이 하자~ 라는 농담을 주고받는것을 엿들을때..

7) 전철에서 옆에앉은 아저씨가 보는 신문을 슬금슬금.. 엿보는데..

아저씨께서 신문한장 건네 주실때..

8) 자선냄비에 작은손으로 동전을 넣고는 자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꼬맹이의 얼굴을 볼때..

9) 버스에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께서 타셔서 내가 양보해 주려고 하는데.. 앞자리에 앉은 학생이 먼저 양보해 줄때..

10) 감기 걸려서 아파서 누워있는데.. 동생이 약사왔다면서 약먹으라고 깨울때..

 

11) 꽃집에서 깨끗한 미소를 지으며 꽃을파는 아가씨를 볼때..

12) 버스에서 자기는 괜찮다고.. 서로 앉으라고 싸우는 학생들을 볼때..

13) 첫사랑이었던 사람의 이름을 생각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첫사랑이었던 사람이 좋아했었던 노래가 흘러나올때..

14) 어설픈 화장, 어설픈 정장을 입고 대학 입학식에 온 새네기들을 볼때..

15) 깊은 겨울날 밤에, 오랫만에 "메밀묵~~ 찹싸알 떠억~~" 하는 구수한 목소리가 들릴때..

16) 새로나온 노래 mp3받으려다 내일 받기로 했는데 다음날 누나가 그 노래 씨디로 사왔을때

17) 비오는날 우산이 뒤집어져서 난처해하는 여학생을 볼때..

18) 우연히 책상서랍 구석에서 어렸을적 일기를 발견했을때..

19) 생일날 동생이 돈 모아서 선물 사왔을때...

20) 자장면 가게에서 단무지 한개 가지고 서로 먹으라고 양보하는 형제를 볼때..

 

21) 친구에게 전화할일이 있어서 전화 할려고 하는데 그 친구에게 전화올때..

22) 동네 꼬맹이들이 병원놀이 하는것을 볼때..

23) 치토스 먹다가 "한봉지 더" 나왔을때..

24) 수업시간에 멋진 총각 선생님 지퍼가 열린것을 보았을때..

25) 길 지나가다가 초등학교 동창 만났을때..

26) 레포트 쓰는걸 깜빡해서, 다음날 학교와서 허겁지겁 쓰고있는데 휴강됐을때..

27)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각할까봐 허겁지겁 강의실로 뛰어 들어갔는데, 그때 바로 출석 부르기 시작할때..

28) 친구들과 물리기 당구 치는데 빨간공이 돌아다니다 흰공 맞아줄때..

29) 스타 하다가 내가 밀리고 있는데 친구가 볼일이 마렵다며 화장실갈때..

30) 길 가다 노래 흥얼 거리면서 지나가는 사람을 볼때..

 

31) 밤에 으슥한 곳에서 사람이 없는줄 알고 방구 끼는 아저씨를 볼때..

32) 여름에 돗자리펴고 수다떠는 아줌마들을 볼때..

33) 미팅하다 노래방 갔는데 나보다 노래 더 못부르는 여학생 봤을때..

34) 옷 사달란 말도 안했는데.. 아빠가 옷 사입으라고 돈 쥐어주실때..

35) 엄마가 고스톱 쳐서 돈 따와서 피자 시켜줄때..

36) 듣고싶은 옛날노래 인터넷에서 mp3로 찾다찾다 못찾았는데.. 내가 가지고있는 옛날 최신가요에 그노래가 있는것을 발견할때..

37) 버스에서 잼있는 라디오 사연이 나오는것을 듣고, 버스에 탄 모든 사람이 "하하하하.." 웃을때..

38) 누군지 모르는 사람한테 700-5425 음악 메세지가 전달 됐을때..

39) 꿈에서 있었던일이 다음날 그대로 일어날때..

40) 굽높은 구두를 처음 신어보는지 어설프게 쩔뚝쩔뚝 걷는 숙녀를 보았을때..

 

41) 내가쓴글 첨부터 끝까지 다 갈무리 해놨다는 분을 만났을때..

42) 하나도 안웃긴 내얘기 듣고 웃어주는 친구를 바라볼때..

43) 버스에서 "저는 바보입니다.. 저를 한대 때려주세요.." 라고 적혀있는 스티커가 등에 붙어있는 학생을 볼때..

44) 하이텔에서 백업씨디 사라는 멜어고 동호회에서 보낸 멜만 받다가.. 오랫만에 친구에게 멜 받았을때..

45) 엄마,아빠가 "서세원의 좋은세상 만들기"를 보고 웃는것을 볼때..

46) 고3시절 자주갔던 할머니 떡볶이집이 생각나서 가봤는데.. 할머니께서 반겨주실때..

47) 내가 옛날에 썼던글이 추천수가 하나 올라가 있을때..

48) 뉴스에 내가사는 동네가 나왔을때..

49) 우산이 없어서 비 맞으며 걸어가는데 누군가가 와서 같이 쓰고 가자면서 우산 씌어줄때..

50) 자주가는 술집 "누나네 삼치집"에 가서 술 먹는데.. 아주머니께서 기분이 좋으신지 안주 써비쓰로 하나 더 주실때..

 

51) 군대갔다 100일 휴가 나와서 멋지게 바뀐 친구를 보았을때..

52) 통신하다 안방에서 누구 나오는소리가 들려서..

모니터 끄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자는척 하고있는 나 자신을 봤을때..

53) 동네 어른들께서 " 어렸을때 길에다 맨날 똥싸고 다니던놈이 어른 다됐구나.." 하면서 칭찬(?) 해주실때..

54) 시험볼때 늦게와서 책상에 컨닝 할거를 써놓지 못했는데.. 교수님께서 한칸씩 앞으로 땡기라고 하셨을때.. 근데 내 바로앞 책상에 컨닝할게 빼곡히 적혀있을때..

55) 미팅나가서 노래방 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계속 찍는 여학생이 있을때..

56) 밥 먹을려고 학교식당 갔는데 때마침 식권사려고 줄서있는 선배를 발견했을때..

57) 글쓰면서 실실 웃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때..

58) 엄마가 지나가는 소리로 귤먹고 싶다고 했는데 동생이 꼬깃꼬깃 모아둔 돈으로 귤 사왔을때

59) 가게에서 300원 거스름돈 받아야 하는데 700원 받았을때..

60) 버스에서 어제 봤던 사람들 또 봤을때..

 

61) 오랫만에 학교에 놀러 갔는데 새네기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때..

62) 순풍 산부인과에서 왠지 아이큐가 보통 아이들보다 미달릴꺼같은 미달이볼때..

63) 동네 새로 이사온 사람이 집집마다 떡 갖다주면서 새로 이사왔다고 인사할때..

64) 할일 없어서 천정 체크무늬 갯수 세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때..

65) 친구 아이디로 들어와서 통친들 놀래킬때..

66) 옛날에 입던 옷에서 500원짜리 동전 발견할때..

67) 엄마가 내가 2살때 입었던 옷이라면서 보관해놨던 옷을 보여줄때..

68) 하이텔 들어오자마자 아는사람 PF 해봤는데 사용중 아니라고 나와서.. 딴짓 하려고 하는데 바로 그사람에게 세이올때..

69) 지하철에서 표 안내고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아저씨들 볼때..

70) 옛날에 커서 못입던 옷이 지금은 작아서 못입게됐을때..

 

71) 교복치마입고 디디알 신나게 뛰다가 넘어지는 여학생을 볼때..

72) 길가다가 내가 재작년까지 입고 다니던 잠바 입고다니는 사람 봤을때..

73) 당구치고나서 계산 하는데 주인이 콜라값은 빼고 계산할때..

74) 내가 고3이라고 대1이라고 서로 우기면서 싸우는 친척 동생들 볼때..

75) 갈비집에서 손닦으라고 준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는 아저씨를 봤을때..

76) 내글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울 사람들을 생각할때..

 

살다보면 슬며시 웃음 나오는 일 참 많죠..?

한국인중에 어린 아이들이 하루에 100번정도 웃는다고 합니다.

근데 20대에서 50대 사이는 많이 웃어봐야 하루에 15번정도 웃는다고 하는군요..

그만큼 우리들은 나이먹고 커가면서 점점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것입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웃는 얼굴은 상대방까지 웃게 만들어 줍니다.

여러분의 웃음하나로 여러분들 주위 사람들도 함께 웃음 지을수 있으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는얼굴은 바로 여러분의 웃는얼굴 입니다.

가끔 안좋은일 있거나 우울할때는 슬며시 웃음 났었던 일을 생각해보고 웃어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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