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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10-13 ㅣ No.379

 

사는 일이 참으로 맑은 이슬을 바라보는 기쁨이라면

 

나머진 다 욕심꾸러기의 못된 장난입니다.

 

갑자기 돈이 많이 생겨도

 

그냥 이렇게 그대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을 맞고 땀을 흘리고,투덜거리고

 

점심을 먹고 하품을 하면서 저녁을 또 맞으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사람을 사랑하거나 사는 일이

 

참으로 소중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너무 아름답다는 소식을

 

자주 전해 듣고 싶습니다.

 

 

갑자기 지금보다 몇 배로 더 가난해지면

 

그래도 그냥 이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덜 쓰고,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추워도

 

사느니 죽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하루 밥 세끼나 먹을 수 있다면 속상하지 않으며

 

삶을 함부로 생각지 않고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더 굳어지면 됩니다.

 

 

오후의 따스한 햇볕이 고맙고,

 

밤하늘의 은은한 달빛과 반짝이는 별빛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난해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소식을 자주 전해 듣고 싶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사는 느낌이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자가 되기도 하고 가난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평생을 부자로 살든 가난한 사람으로 살든

 

중요한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맑은 아침 이슬을 바라보고 기뻐지는

 

순수한 영혼을 키워가는 일이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못하거나

 

못생겼거나,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앞을 보지 못하거나, 몸이 좀 삐뚤어 졌다 하여

 

사는 일이 아름답지 못한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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