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0년 6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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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0-08-04 ㅣ No.122

Allocutio - June, 2010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비밀 엄수 

상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항목은 레지오 조직의 비밀 엄수에 관한 것입니다. 레지오 안에서나 밖에서도 비밀을 지키는 것은 레지오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의 두드러진 특징이었습니다. 주교나 사제, 남녀 수도자 및 모든 분야의 평신도들이 그를 신뢰했고 게다가 또 그들에게 마음을 다해 세심하고 공감하며 들어주는 그가 그들의 가장 감춰두고 싶은 비밀과 관심사에 대해서도 믿을만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비밀 엄수 정신은 사람들의 존엄성에 대한 절대적인 존중과 진정한 우정을 맺으려는 욕구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온전한 사도직과 영향력은 그와 자신들의 삶까지도 공유하는 사람들로부터 들은 정보의 내밀한 본질을 존중하는데 달려 있다는 것을 완전히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이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교본에 매우 강도 있게 이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매달 한 차례씩 되풀이해서 단원들에게 들려주는 상훈은 레지오 조직에서 비밀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군인은 용기가 부족하면 부끄러운 일로 여기지만,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알게 된 사실을 외부에 퍼뜨리는 것은 레지오에 대한 반역 행위이다.’(19장 20항) 비밀 엄수의 중요성을 이해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가 친구에게 신뢰를 가지고 어떤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우리가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3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에 어떤 느낌을 가졌었는지를 기억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에 대한 믿음은 사라지고 우정도 깨졌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적어도 그런 사람과 다시는 중요한 사실을 공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본에서 레지오는 가족과 비슷하며 레지오에서의 보고는 가족들이 집안의 비밀을 의논하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족 간의 사사로운 이해관계는 가족 이외의 외부에는 알리지 않습니다. 비밀스러운 사항들이 새어 나감으로써 믿음이 부족해진다면 그 쁘레시디움은 조만간에 붕괴될 것입니다. 단원들이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발언하기를 꺼리게 되어 문제가 생겨도 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거나 논의하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레지오에서 이러한 문제로 잘못되었던 상황은 없었지만 이 분야에서의 인간의 본성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계속하여 주의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에게 있을 수 있는 최악의 폐단은 남의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는 평판을 받는 경우일 것입니다. 그러나 비밀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인다면 정말로 나쁜 상황이 됩니다. 교본은 그러한 사람들은 영혼이나 사도직 활동에 손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의무마저 배반하는 단원이 다시는 생겨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드물지만 레지오 단원이 비밀을 지켜야만 되는지 아닌지로 혼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때 교본은 즉시 영적 지도자(만날 수 없을 때는 다른 능력 있는 분)와 의논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비밀 엄수에 관해 말하자면 이 훈화를 아무리 길게 하더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다른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례로 우리는 레지오 단원의 비밀 엄수 이행과 의사, 상담 전문가, 변호사, 언론인이나 그 밖의 다른 많은 사람들의 비밀 엄수 이행에 대해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본은 이 주제에 대해 필요한 모든 기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이 생기더라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본을 자주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으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나 우리가 레지오 활동 중에 만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모님께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이름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비밀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 어는 정도라도 성모님을 배신하는 것이며 성모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성모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되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정신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이 비밀 엄수에 있어서도 우리의 모범이며 또 감화를 시켜 주십니다. 성모님을 향하여 성모님의 판단력을 공유하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우리의 사도직 활동 중에서나 모든 회합 중에 만나는 사람들의 비밀을 존중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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