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시 감상 '부활의 아침'권흥식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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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1-04-15 ㅣ No.2854

어제 저녁 부활절 성야미사를 드리며

주님안에서 일치하고 발전하는 아름다운 하느님 백성 공동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엔젤청년성가대는 30명 가까운 인원이 힘차게  주님 부활의 노래를  불렀고,

신자들은  오랜만에 또는 새로 보는 얼굴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늦게까지 불켜진 환한 성당 안팎에서는 잔치집의 축복과 기쁨이 넘쳐 났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맞아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갖혀버린 무덤 속에서 그 어둠을 뚫고,

그 무덤을, 빈 무덤으로 만들어 버린

예수님 부활의 신비와 희망을.

 

우리 앞에 놓여진 예수님의 부활을 보며

만연한 봄기운처럼 우리네 삶 안에 희망과 사랑이  널리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에 감상할만한  딱 알맞는 시 한편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권흥식 바오로 본당 신부님의 시집 ’원점’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  부활의 아침 >  

 

 

                   -권 흥 식-

 

 황사와 비바람이

 

변덕스럽게 오가더니만

 

부활 대축일인 오늘 새벽녘엔

 

평온만이 깃들여 있다.

 

안녕하냐 하시던 예수님의 부활 인사가

 

새로운 희망의 언어로 문을 연다.

 

고통과 수난 뒤엔 열려진 꿈과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케 한다

 

귀를 열고 안녕하냐 하시며 물어 오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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