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초보운전

인쇄

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08-05 ㅣ No.1578

처음 자동차 핸들을 잡을 때,

그 흥분과 두려움은 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경험하셨지요?

 

초보운전,왕초보,

아기가 타고 있어요.

선배님 죄송합니다,

누구나 초보시절은 있었다.

미치것 지유?

지는 마 환장하것네유.등등을

붙이고 길거리에 나서면

선배님들께서 슬슬 피하거나

위협을 주기도 하지요.

군대로 말하면

이등병을 대하는 수준이랄까?

 

가끔 시동을 꺼먹으면

빵빵 거리고 ,

빨리 가라고 불을 번쩍이고,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내뱉고는

멀리 사라져가고...

등줄기에서는 한겨울에도

식은 땀이 주루루...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곳이

도로에서의 우리나라 사람들 훌륭한 (?)

운전문화이지요.

 

그 서러움은 6개월정도만 지나면 사라집니다.

선배(?)가 되면 또 후배들을

못살게구는 초보자에 대한

멸시의 악순환

 

이래서는 안됩니다.

 

이번에 새로 영세를 받으시는 분들이

바로 우리 성당의 초보운전자들 이십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태어나시는

그분들이 세례받던 날의 심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지 않으시렵니까?

 

거듭 태어남에 감사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신앙생활을 하실

우리들의 초보운전자들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천주교 신자들이 쌀쌀 맞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아버지 집에 함께 가기위해서는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겁주지 마시고,

서럽게 하지 마세요.

 

꼴찌가 1등이 되고 1등이 꼴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비오의 노망어린 생각



25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