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오랫만입니다

인쇄

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0-11-11 ㅣ No.5207

 

사랑하는 벗들에게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3박 4일의 연수를 마치고 지난 목요일 오전11쯤 집에 돌아와서 이 곳 게시판에 들렸습니다. 반가운 글들이 많이 있더군요.

 

물 만난 고기처럼 많은 글들을 한꺼번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이야기, 아쉬움이 배어있는 이야기...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단지 글로 쓰여진 이야기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올린 분들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면서 함께 웃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젖기도 했습니다.

 

나름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연수기간 동안 중단했던 복음 묵상과 성무일도 독서를 올려야 했지만 하지 못햇습니다. 아니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매일 고정적으로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남 모를 강박관념에 시달려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마음 편히 먹고 글을 올리는 것을 며칠 쉬자고 생각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밀려드는 불편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휴식을 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기분으로 일상적으로 해 온 일들을 다시 하려고 합니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내년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아무쪼록 사랑하는 벗들 모두가 이 마무리와 새 출발 준비를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미아리 2년차로서 올 한해의 만남과 시행착오들을 찬찬히 돌아보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일어서려 합니다. 많은 힘이 되어주시고, 함께 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힘 닿는데까지 벗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주님 안에서 편안하게 하루를 마감하시기를...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7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