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이에게~~

인쇄

박세정 [kamang] 쪽지 캡슐

2000-02-07 ㅣ No.1109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했던 모든분들께 .....  

 

가끔 아주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전 그를 떠올리곤 합니다  벌써 아주 오

래전에 만났고 헤어졌던 사람이지만 저는 그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얼만큼 그를 사랑했는진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때를 후회하지도 않

습니다. 다만 그땐 사랑이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는 오늘같이 이렇게 추운

날 저를 떠나갔습니다.  이렇게  추운날 제 맘을 더욱더 춥게 하구 제 곁

을 떠나갔습니다. 저희는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그 아무도 우리 사랑을

막을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 무엇도  저희에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믿

었으니까요. 그러던 우리가 그렇게나 쉽게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쉽게 우

린  갈라졌습니다.  그 때를 전 기억합니다. 우연히 본 그대와 또 그의 그

녀를.. 저에게 보여준 그대의 그 포근한 미소를 그댄 그녀에게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제가 들어갈 자린 없을듯 했습니

다. 저는 그에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그대의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지만..

두려웠습니다. 그대가 변명까지 아끼려한다만 전 더욱더 비참해 질 꺼 같았

기에..  아무말없이 그 자릴 떠날 수박에 없었습니다. 그대가 밉기  보다

는 무력한 제가 너무나 미웠습니다. 전 한참을 울었습니다. 한참을 생각했

습니다. 그대에게 먼저 이별을 말하기 슬펐지만  그땐 지금 해야 한단 생각

이 들었습니다. 절실했습니다.  제가 그때 하지 않았다면 그대가 더욱더 힘

들어질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그날 밤 전 그에게 전화로 이별을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변명조차도 듣구 싶은 저였지만 전 그냥 그에

게 헤어지자 말했고 그도 정 내가 원한다면 헤어져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눈물이 울컥 솟아올랐습니다. 전 안녕이란 말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리

고 말았습니다.. 전화를 끊은뒤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참 많이도 힘들었습

니다. 몇달이 흐르고 한 친구에게서 그의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친군 그

가 그의 그녀와는 오래전에 이미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저

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했습니다. 절 너무나 그리워 한다구 전했습니다. 하

지만 전 다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아무말도 없는 전화가 오면 그대

일꺼라는걸  알면서도 전 그저 끊어버립니다. 그 때 제가 한 결정을 후회할

까봐 두려워서입니다.  전 지금 그 때의 제가 한 결정을 후회하진 않습니

다.  지금도 가끔 아니 아주 마니 순간 순간마다 그대가 생각나긴 하지만

이젠 잊어야할 때 같습니다. 그대도 저를 잊지 못하고 계시다면   그대도

저를 잊어야 할 때입니다.  이젠 서로를 잊고 서로의 행복을 찾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바랍니다. 먼 훗날 그대가 어느 아내의 남편이

될 때, 귀여운 아이들의 아빠가 될 때, 또 세상이 살기 너무 힘들다고 느

낄 때, 너무 외롭다고 느낄 땐. 그땐 가끔씩 저를 생각해 주셨음 합니다.

\’아! 그땐 그녀가 내게 있어서 행복했구나 \’하구요.. 만남도 또 헤어짐도

다 운명이라고 합니다.  이젠 그만 그를 그만 해야 할거 같습니다. 지금

제 곁에 있는 그만을 저를 너무 사랑하고 너무 아끼는 그만을 사랑해야 할

때 같습니다. 그대도 지금 그대 곁에 있는 그 사람을 사랑해주셨음 합니

다.  이제 제가 우리의 그 때를 이글을 읽으실 분들의 마음속으로 보내는

순간 저와 그대는 우리의 모든 사랑했었던 기억들 추억들을 남김없이 그 분

들께 보냈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8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