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부활절에 즈음하여 삶과 죽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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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문 [masthur] 쪽지 캡슐

2003-04-10 ㅣ No.2521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을 흔히들 종이 한장 차이 또는 눈깜짝할 사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별차이가 없다는 것이지요.

 

25년전 연애시절에 마리아가 저에게 선물한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의 일부내용을 소개하면,

하늘에는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나무에는 수많은 애벌레들이 나무 밑둥에서 가지까지 기어올라가고 있습니다.

애벌레들은 나무가지 끝으로 가면 떨어져 죽는다는 것을 모르고 목적없이 무작정 기어올라 마침내는 떨어져 죽고맙니다...........................

 

나비는 누구이고 애벌레는 누구이겠습니다?

여기에서 나비는 우리가 죽은 후의 모습이고

애벌레는 현재 우리의 삶을 비유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애벌레가 죽어서 자신이 나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사람들은 애벌레가 죽어서 나비가 된다는 것 (그동안 과학적 검증을 통하여 )을 잘 알고 있지요

마치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활을 선포하시는 것과 같지요.

 

애벌레가 죽어서 나비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처럼 우리 사람들이 죽어서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시간의 차이를 빼고는 애벌레의 삶과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진정한 부활의 깨달음이 아닐까요?

 

만일 우리가 어떤 계기에 의거 사후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어떤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그 사람은 이 세상을 지금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멋있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으로서 나비처럼 죽기전보다 훨씬 아름답고 화려한 삶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애벌레의 삶을 살아야하는 운명을 타고난 존재입니다.

그러나 애벌레로서 생명이 끝나지 않고 나비의 삶이 있다는 것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우리들은 사후천상생활을 고대하며, 항상 회개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기도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영위해 가는 신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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