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주영~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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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0-08-06 ㅣ No.3449

 

’제 자리에서 제 몸짓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너무도 당연하고, 어찌 생각하면 정말로 쉬운 말이지....

하지만 당연하고 쉬운 이 말을 몸으로 담아내기는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아.

삶의 고개를 하나씩 넘어가면서, 또 사람을 하나 하나 만나가면서

배우게 되는 진리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제 자리에서 제 몸짓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기는 힘들다....’

 

이런 아픈 진리를 생각하게 되기 까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

나의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달려 왔지만

그 삶의 경주 중간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성능 좋은 차를 타고 나 보다 늦게 출발한 이가

힘들게 달리는 나를 뒤로하고 앞서 가는 모습 일 때...

또, ’너 하나면...’ 하며 가슴으로 서로를 믿으며 함께 달렸던 이가

중간에 지쳐 쓰러지며 잡았던 나의 손을 놓을 때...

그 순간 우리의 가슴에 남게 되는 건

삶을 열심히 살았다는 행복감보다는 슬픔과 후회, 그리고 아쉬움일 꺼야.

 

그럼에도 우리는 열심히 달린다.

어느 시인의 詩중에 이런 말이 있지?

아프고 힘든, 그래서 실망으로 가득한 세상이지만

다시 일어서서 잘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은 참으로 기특하다. ^^

그래, 우리는 정말로 기특해....주영이도 참 기특하고....!

 

아직 경주는 끝나지 않았어.

지금까지 우리가 넘어 온 고개 보다 더 많은 그리고 더 험한 고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꺼야.

우리 모두 힘내자! ^^

쉬운 방법으로 나 보다 먼저 결승점에 도착한 이가 부끄럽도록,

그리고 힘들게 나의 손을 놓은 이의 마음에 힘을 줄 수 있도록,

또 그리고 나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 온 나의 하루하루가

더 없이 뿌듯하고 감사할 수 있도록....

 

오늘은 8월의 여섯 번째 고개....

너에게, 이 고개는 의미 있는 하루로 기억되기를 바래.

아니, 앞으로 남은 고개 모두가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래... ^^

 

비가 계속 왔으면 좋겠어...조용히....많이.....

지금 12시 반주하고 잠깐 겜방에 왔어...멜 확인할 것이 있어서...

많이 피곤하다  사우나 갔다가 6시미사 가야겠다...

힘내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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