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주영~ 오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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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에서 제 몸짓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너무도 당연하고, 어찌 생각하면 정말로 쉬운 말이지.... 하지만 당연하고 쉬운 이 말을 몸으로 담아내기는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아. 삶의 고개를 하나씩 넘어가면서, 또 사람을 하나 하나 만나가면서 배우게 되는 진리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제 자리에서 제 몸짓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기는 힘들다....’
이런 아픈 진리를 생각하게 되기 까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 나의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달려 왔지만 그 삶의 경주 중간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성능 좋은 차를 타고 나 보다 늦게 출발한 이가 힘들게 달리는 나를 뒤로하고 앞서 가는 모습 일 때... 또, ’너 하나면...’ 하며 가슴으로 서로를 믿으며 함께 달렸던 이가 중간에 지쳐 쓰러지며 잡았던 나의 손을 놓을 때... 그 순간 우리의 가슴에 남게 되는 건 삶을 열심히 살았다는 행복감보다는 슬픔과 후회, 그리고 아쉬움일 꺼야.
그럼에도 우리는 열심히 달린다. 어느 시인의 詩중에 이런 말이 있지? 아프고 힘든, 그래서 실망으로 가득한 세상이지만 다시 일어서서 잘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은 참으로 기특하다. ^^ 그래, 우리는 정말로 기특해....주영이도 참 기특하고....!
아직 경주는 끝나지 않았어. 지금까지 우리가 넘어 온 고개 보다 더 많은 그리고 더 험한 고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꺼야. 우리 모두 힘내자! ^^ 쉬운 방법으로 나 보다 먼저 결승점에 도착한 이가 부끄럽도록, 그리고 힘들게 나의 손을 놓은 이의 마음에 힘을 줄 수 있도록, 또 그리고 나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 온 나의 하루하루가 더 없이 뿌듯하고 감사할 수 있도록....
오늘은 8월의 여섯 번째 고개.... 너에게, 이 고개는 의미 있는 하루로 기억되기를 바래. 아니, 앞으로 남은 고개 모두가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래... ^^
비가 계속 왔으면 좋겠어...조용히....많이..... 지금 12시 반주하고 잠깐 겜방에 왔어...멜 확인할 것이 있어서... 많이 피곤하다 사우나 갔다가 6시미사 가야겠다... 힘내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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