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까대는글]밴드부원들, 맘에 안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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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nanostyle] 쪽지 캡슐

1999-09-23 ㅣ No.1588

내가 누구지?

음..내가 누굴까?

난..나노얍.

밴드부원들 보쏭~

어찌하여 나에게까지 밴드부 지도교사 노군과 쪼댕씨에게서 한숨이 전해져 오는가!
밴드부, 뭐하는거냐용~

암말 안하고 지켜만 봐왔지만 이젠..정말 보다 못해 이런 글 쓰게 됐옹~

그대들이 밴드 하겠다고 했자나....

반말 깔게... 불만없지?

 

선생님들이 강제로 잡아서 하라고 억지로 시키디?

하기 시른데 억지로 잡아다놓고 하라고 그런거야?

아닌거 당신들도 알자나...

알만큼 알 나이자나...그치?

 

하고싶어해서 .....

다른 하고싶어하는 사람 몇 있는데도, 그중에서 당신들 뽑아서 하라그런거자나...

다시 말하면 그 자리를 당신들이 차지하고있는거자나...

그게 중요한거야.

자리를 당신들이 차지하고있다는것...

밴드부란 자리를, 다른사람이 아닌 바로 당신들이 차지하고있다는거야.

그렇다면, 머..세상에 안바쁜 사람 어디 있겠냐만은....

최소한의 책임은 해야할것 아냐.....

많은걸 선생님들이 요구했나?

토요일 3시까지 나와서 한시간만 연습하고...

이것 저것 들어봐라..하면..성의를 봐서라도 한번쯤 관심이라도 가져보고.....

그리하여 연주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실력 만이라도 전수받아서...

그대들이 주일학교에 있는동안 자리값을 하고, 또 후배들에게 물려줘야할것 아닌가..

그걸 모르고있단 말인가....

밴드부 창시를 선택 선생님과 지금은 안계신 여러 선생님들과

같이 땀흘리며 이뤄놓는데 참여한 사람으로써 도저히 그대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할수 없다.

언제까지나 선택선생님이 교사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매주 일욜에 나와 기타가르쳐주거나, 그대들 미사시간에 앞에 나와서 기타치고 앉아있을순 없지 않은가.

밴드부가 단순히 ’취미’ 지향의 써클인줄 아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밴드부는 창단 목표부터 미사시간이나 각종 행사등에 연주를 할 취지로 설립됐고,

그 과정에서 갈등도 상당히 따랐다.

 

설립당시(나와 선택형, 조가 시절), 많은 않좋은 눈빛이 있었으나,

철판 깔고 연습해가며, 노래반 반주용밴드에 불과했던 이 단체를 결국엔 밴드부를 공식적이고 하나의 독립된 단체로 인정받게 하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으나..

요즘 당신들의 하는 꼴을 보면 선배들이 무얼위해 그리 노력했는지

정말이지 허무감만 들뿐이다.

 

전에 어떤 글을 읽었다.

’우리 성당 밴드부는 뭐하는거야~’란 발언에 대한 어떤 선배(밴드부원)의 핀잔...

그때 이런말 하려다 참았다.

하지만..이젠 해야할것 같다...

그런말 들어도 할말 없다.

그런말 들을만도 한것같고,

이유없이 후배에게서 그런말이 나왔을리도 없다.

내가 봐도 정말 그렇다.

’정말 뭐하는걸까..’

 

난 교사도 뭐도 아니기때문에 당신들에게 이런말 할 위치인지 아닌지는 잘 몰겠지만..

(성당도 사람모이는 곳이기때문에 어느정도 계급 따지는..그런게 있어서..쿠쿠..

 함부로 말하긴 모하지만...아무래도 해야할것 같으오.)

 

밴드부의 역사와 함께 숨쉬어온 나로써 정말 안타깝다.

왜 항상 그런모습만 보이는가.

’다음주엔 정말 꼭 올께요...’

’아..정말 잘할수 있는데....’

’집에선 됐는데....’

그러고는 다음주엔 자취를 감춰버린다고 들었다.

왜 그런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가.

 

그런식으로 하려면 자리를 비우고 일어나는게 차라리 나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무책임하게 하면서 뭣때문에 계속 밴드부에 남아있다는 말인가.

정상적으로라면 지금쯤 학생들이 밴드를 도맡아 하고있어야 한다.

하지만...지금 이런 상황은 2년이 지나도록 발전이 없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더 악화되고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밴드부는 뭐..심심풀이로 악기나 조금 배워 띵까띵까 대다가 나가는 그런 단체가 아니다.

성가대와 마찬가지로 미사나 행사의 한부분을 맡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다.

명심하라.

장난이라고 생각들 마쏘~

그럼 나 정말 슬프오~

이게 도대체 뭔 꼬라지란 말인가.

성당에서....교사가.....밴드하겠다고 해서 시켜준 학생들에게.....

오히려 제발좀 나오라고 그렇게 목청터져라 외치고....

학생들은.....

나몰라라.......약속 안지키고......

다음에 마주치면...죄송해요ㅡ 다음엔 꼭 나올께요....이 한마디로 상황모면하면 끝이고...

오히려..배우는 입장인 학생들이......무슨 선생들이 자기 가르쳐줄 수 있는게

선생들에게 주어진 특권인양....그렇게 행동을....

옆에서 보면..꼭 이런기분이 들어.

토요일에 가르쳐 준다해서 가는게..마치...

"뭐..정 저를 가르쳐주고 싶으시다면 뭐..특별히 이번 한주는 시간내서 함 가보죠 뭐.."

닥 그 모습같이 보인다.

각성하라 밴드부원들.

으아아악~!!!!!!

덤빌려면 다 덤벼~~~

다 상대해주마~~으하하하~!!!!!!

나의 파괴본능을 자극하지 말란말이야~~우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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