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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일 [junior20] 쪽지 캡슐

2000-04-18 ㅣ No.721

안녕하세요? 제가 게시판에 첨으로 다른 곳에서 퍼온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스타를 좋아하시는 분들 또는 그 이외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옷음을 선사하길 바랍니다.(혹시 이 시를 아는 분이 있나요??--;)

 

 

러시의 침묵

 

러시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히드라는 갔습니다

좁은 협곡을 해치고

벙커로 막혀있는 길을 따라가다가

차마 침한번 못뱉고 갔습니다.

 

물결치는 파도같이 일렬로 뛰어가던 저글링은

커다란 대포소리와 함께

한방의 케첩되어 날아갔습니다

붉은케첩 새던 해처리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러시를 불러 놓고

뒷걸음쳐서 갔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탱크의 대포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레이스의 클로킹에 눈 멀었습니다

러시도 스타크 작전이라

출발할때 미리 터지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시즈탱크는 뜻밖의 일이라

놀란 가슴은 마우스를 손에서 떨어뜨리게 합니다

 

그러나 러시를

쓸데없는 자원의 낭비로 만들고 마는 것은,

러시하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유니트 생산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유니트를 생산 때

죽을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죽을 때

다시 생산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러시는 내곁을 떠나갔지마는

나는 러시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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