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우리본당도 핸드폰 차단기를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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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박 [ad1004] 쪽지 캡슐

2002-09-02 ㅣ No.3384

 

 

홍제동본당 휴대전화 차단기 설치

 

전례 집중효과 높아져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삐리리 삐리리∼」

 

마음을 모아 미사에 집중하려는 순간, 복음이나 강론에 귀기울이고 있을 때 울려퍼지는 전화기 벨소리는 모든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매번 미사 시작 전 해설자들이 전화기를 꺼달라고 당부하고, 미사 중 사제가 화를 내보기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터지는 벨소리.

서울 홍제동본당(주임=이철호 신부)이 휴대전화 소음공해에서 벗어났다.

 

홍제동본당은 성당 내 휴대전화 차단기를 설치, 지난 7월부터 고요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철호 주임신부는 『전례 때마다 미사분위기를 깨트리고 매번 전화기를 꺼달라고 이야기해도 소용없어 이같은 방법을 생각해냈다』면서 『생각보다 비용도 비싸지 않을 뿐더러 거룩한 전례를 위해서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신자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이은아(아드리아나?35)씨는 『전화기를 꺼두라고 당부해도 꼭 한 두번씩 울리는데 성당 내 차단기가 설치돼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온전히 미사에 집중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전화 벨소리의 주인공은 해설자의 안내를 듣지 못하는 지각생 신자들.

미사 중 전화가 울려 고역을 치뤘다는 김민주(벨라뎃따?38)씨는 『주변의 눈총 때문에 전화기 끄는 걸 주저한 적이 있는데 이젠 그럴 필요도 없고 불안한 마음을 갖지 않아도 돼 감사하다』면서 적극 환영했다.

 

음악회, 오페라 등 공연장에 설치되는 휴대전화 벨소리 차단기는 신자들의 전례생활을 돕기 위해 홍제동본당 외 몇몇 본당에도 설치돼 있다.

 

 

<이진아 기자> cain@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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