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날 기억하려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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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기억하려거든
- 로버트 N.테스트 -
나의 마지막 순간에 이것을 펼쳐 주십시오
어느 순간 의사는 나의 뇌가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모든 의미에서 나의 생명이 정지되었다고 결정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내 몸 안에 기계를 이용해서
인공의 생명을 불어넣으려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나의 임종이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그대신 그것을 ’새로운 탄생’이라 불러 주시고
다른 사람들이 더욱 충실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도록 나의 몸을 나눠주십시오.
나의 눈을,
떠오르는 아침해와, 아기의 얼굴과,
그리고 여인의 눈 속의 사랑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심장을,
자신의 심장으로는 날마다 끊임없는
고통만 당해온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피를,
교통사고로 이그러진 차 속에서 구출된 십대에게 주시어,
그로 하여금 그의 손자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때까지 살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신장을,
기계에 의지하여 나날을 연명해 가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내 몸 속의 뼈와, 모든 근육과, 모든 세포와 신경을
절름발이 아이에게 주시어
그 아이가 걸을 수 있게 할 길을 찾아 주십시오.
내 뇌의 구석구석을 살펴봐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내 세포를 떼어 내어 배양하시고
그것으로 언젠가 말 못하는 소년이 야구 방망이로
공을 치는 소리에 환성을 지르고
듣지 못하는 소녀가 유리창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내게 남은 것은 태워서 바람에 재를 뿌려 주시어
꽃들이 자라는 걸 돕게 하여 주십시오
뭔가 묻어야 하겠다면,
내 잘못과, 결점과, 인간에 대한
나의 편견을 묻어주십시오.
내 죄악은 악마에게 주십시오.
내 영혼은 하느님께 드리십시오.
그리고 혹시 날 기억하려거든
당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친절한 행동과 말로 기억해 주십시오.
내가 부탁한 모든 걸 해주시면 나는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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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친구를 위해 죽는 사랑이 가장 큰사랑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 동안 소흘히대했던 주위 친구들에게 사랑의 문자메세지를 보내는건 어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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