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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부족하다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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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모 [kyeong35] 쪽지 캡슐

2016-01-15 ㅣ No.791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작년여름 어느날 갑자기 내가 이세상을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니 내 하나 먹고 살기에 바빠 급급ㅎ했지 전혀 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내도 무언가 함 해보자 한 것이 "헌혈 함 해보자"였다. 큰 맘 먹고 갔더니 11가지조사에 걸려 딱지 맞았다.그러다 어느날 딱지맞은 주원인인 약 끊은지 1달이 되어 갔더니 합격이었다. 제일 놀란건 젊은이들이 자기만 위하는 애들이라고 치부했던 평소 내생각이 잘못된 생각임을 알게 되었다. 예쁘고 패기 넘치고 발랄한 젊은이들이 암전히 다소곳이 앉아 자기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래서 우리사회가 돌아 가는구나를 느꼈다.
여하튼 헌혈을 하고 나니까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헌혈했다는 사실에 엄청 기뻤다. 몸 컨디션도 3일정도 다운되다가 금방 돌아왔다. 근데 더 중요한것은 1달정도 지나니까 몸 컨디션이 전에보다 더 좋아진 걸 7느꼈다.
내추측에 내몸전체 피가4~5리터인데 400미리리터 뽑으니까 10분의1을 뽑는다. 내몸은 항상성 (?)원리에의해서 부족한 것 채울려고 창고에 저장해놓았던것 다 꺼내 풀가동할 것 아닌가 그 과정에서 내몸 청소되고 또 기존 피에 새 피가 10분의1이 들어 왔으니까 피가 맑아지고 더 젊어졌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헌혈은 남을 위한 희생도 되지만,자기자신을 더 젊게하는 보약먹는 것과도 같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지난 주에는 혈액원에서 문자도 오고, 방송에서도 헌혈이야기가 나와서,또 권혁신대건안드레아 부제님, 새신부님(?)을위한 지향기도기간이라,지향기도 가운데 희생 하나를 더하자 하는 마음에서,노원역에서 1시간기다려 했다. 내 한 사람의 조그만 피가 위험에 빠진 사람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면 얼마나 값지고 보람된 일인가! 내와 내 가족이 수혈이 필요한 위험에 빠졌을 때 다른사람의 피가 아니면 구제될 수가 없다. "헌혈은 상부상조고 또한 보험가입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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