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할아버지께 제가 e-mail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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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agneskim] 쪽지 캡슐

2000-02-24 ㅣ No.1245

 

+ L’amore e la pace di Gesu Cristo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벌써 답장을 주시다니... @o@

요즘은 할아버지께 편지 보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쁘시죠?  

할아버지께서는 명실공히 Millennium Star 이신 것 같아요 *^^*

 

그런데 제가 할아버지께 은밀히 e-mail 한 건을 보냈는데....

혹시 도착이 안된 것인지...

읽어 보셨다면 간단히 답변하시면 됩니다.

"좋지" 또는 "건강을 위해 사양"

이왕이면 짧게 "좋지" 쪽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헤헤

그럼 할아버지께 다시 한 번 메일을 올리겠습니다.

 

아참~ 제가 오늘 굿~뉴스 대화방에 들어갔는데... (채팅은 못하고... 그냥 로그인만... 그렇다고 회사에서 일도 안 하는 그런 희정이로 보지는 마세요...)

 

절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고 누가 자꾸 쪽지를 보내 오더군요.

그래서 잘못 쪽지가 왔으니 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쪽지가 잘~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시작으로 몇 번 쪽지 왕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이를 물었는디...

 

무려 저랑 20살 차이가 나더군요...

위로 20살 차이냐고요?

오~ 그럼 인생의 선배님을 만난 기쁨에 본격적인 채팅을 시작해서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렇지만 아래로 20살~ @.@

 

저에게 메일 주소를 물어서 누구누구와는 20살 차이라고 했더니...

 

"그럼 어때요 오빠 동생 사이 하면 되지?"   오!빠! 동!생!

 

으잉???

분명 제 ID가 agneskim 인디???

그래서 제가 agnes는 동!정!성!녀!라고 했죠....

 

 "실례했습니다. 대화방에서 오빠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고마웠어요..."라는 한 줄 남기고 휙~

 

흑흑 20살 차이나는 어린 친구 생기나 했더니 (그 소녀는 예의가 바른 것 같았고 또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만남이었는데...) 인생의 쓴맛을 오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우왕~ 할아버지 자연이 절 부르네요... -_-;;

 

할아버지 그럼 오늘은 이만~ 안녕히 계십시오.  *^.~*

 

불광동에서 예쁜(남들은 아니라고 해도 주님만은 예쁘게 봐주실 거라 믿으며...)아녜스올림

 

추신 :

제가 실수로 저희 학사님께 보내야 하는 이메일을 그만 할아버지께...

어쩌죠???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할아버지께 들켰네요... 제가 덜렁이 아녜스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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