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선교분과에게 드리는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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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11-18 ㅣ No.1968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신자들을 교육하시는 선교분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본당 신부님과 수녀님, 교리 교육을 담당 하시는 모든 분들께 몇 말씀 올릴까 합니다.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셨던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소공동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시고, 1992년부터 서울대교구사목계획에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여러가지 사목방침을 해마다 정하셨는데, 그 실천이 미미한 것도 사실임을 모두가 아실 것입니다.

유럽의 교회가 공동화 되어 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사람들이 점차로 여가 시간을 많이 갖게 되고 보니 주일날에는 교회에 가기보다는 산으로, 들로 ,바다로 놀러 다니기에 바쁜 것도 무시 못할 현실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기경님께서는 초기교회의 모습대로 살고자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외쳤지만, 각 성당의 사목방침에 따라 중요시 되는 곳도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무시되는 경우도 있음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건의 형식으로 이렇게 올려봅니다.

 

1.일선사목 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소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시어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2.성당에 각종 단체가 많지만 그 모든 조직은 하느님 구원 사업의 보조 역할일 뿐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모습으로 돌아가 진정으로 이웃과 함께 나누고.섬기며 사귐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하여서는 끼리끼리의 모임이 아닌 전 공동체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3.교리를 담당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봉사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교리가 끝나고 세례식 내지는 견진예식이 있는 전날까지도 대부 및 대모를 구하려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와 참 당황한 경험을 여러번 했습니다만, 그렇게 구한 대모와 대부가 일회용(?)으로 그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대모 및 대부를 부탁하면 갑자기 부탁받은 사람들은 이핑계 저핑계로 해주지 않으려고 할 때, 그 당혹감이란 실로 참담한 심정일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지요.

때로는 억지춘향이 되어 마음에도 없는 준비 안된 대부 및 대모를 서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교리기간 중에 주보에 나오는 각 지구의 반모임 및 형제모임을 알려 주시어 적극 참여 하도록 독려 하시고, 의무적으로 반모임 참석 확인증을 발급받아 오라고 하게 되면 예비자 교리에서부터 기존의 신자들과 사귀고 그 중에 한 사람을 대부 및 대모로 정하여 자연스럽게 이끌어 주게되고, 세례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살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4.세례든 견진이든 그것으로 끝내지 말고 성당의 어느 봉사단체든지 가입을적극 권유하시어 신앙을 꾸준히 키워가도록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들러서 쓴 소리만 잔뜩 늘어 놓고 나갑니다.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비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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