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천사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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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델라 [thella] 쪽지 캡슐

2001-06-13 ㅣ No.6926

 

 

 

  천사의 키스

 

 

 

어떤 여자애가 살았대. . .

근데 하루는 자기 엄마랑 아빠가 너무 심하게 싸워서.

집을 뛰쳐나와서 버스를 탔어.

그런데 그 버스가 굴러서 ....

여자애와 함께 절벽으로 한없이 굴러떨어지구 말았대..

어찌 된 일인지 여자애는 살아있었지....

그런데 천사가 잘 모르고 여자애의 영혼을 하늘로 가져 간거야..

지상에 남은 여자애의 몸은 시체같지가 않게 숨도 쉬구....

영혼만 빠져나온 거야..

천사는 무안했지만 여자애가 지상을 내려다 보니..

부모는 딸의 죽음을 알고서도 ..

서로 그게 당신탓이라며 싸우고 있던 거야..

여자애는 너무나 슬퍼서 그냥 당분간만 하늘에 있기로 했대..

그러다가 그 천사랑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

시간이 지나.. 여자애가 돌아가게 되는 날이 왔어....

 

 

여자애도 돌아가기 싫었지만...

아직 완전히 죽은 게 아니었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건 지상으로 돌아가는 소녀는 천상의 기억을 모두 잊는다는것........

여자애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이윽고...

여자애가 결혼하는 날이 왔어..

천사의 가슴은 미어지는 것만 같았지....

하지만 천사는 5월의 첫 신부가 된 그녀에게 축복을 내려주기로 했어.

눈을 내려주기로.....

그런데 5월에 어떻게 눈을 내리겠어?

천사는 고민하다가.....

천사가 죽으면 하얀 빛가루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천사는 그녀의 결혼식장에 하얀 빛가루를 뿌려주었지.....

 

 

그 빛가루가 그녀의 입가에 와서 멎자 그녀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지....

천사의 첫키스는 매우 아름답고 슬펐어...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천사의 목소리가 울렸대...

"  날 알아봐 줘서 고마워...  부디 행복하길... "

그녀는 빛가루를 맞으며 한 없이 울었대....

그녀도.... 다 알고 있었거든....   그가.....  그가.....

목숨을 끊었다는걸..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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