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안냐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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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아 [castle] 쪽지 캡슐

1998-10-30 ㅣ No.4

흠...모두들 안냐시죠?  콘솔시아입니다...

본당 게시판이 넘 썰렁하다고 글 좀 올리라고 막 말하고 다녔는데

모두들 제말을 씹고 있어  제가 솔선수범 올려 보렵니다.

 

근데 여긴 무슨 글을 써야 하나요??

쯔압...그냥 많이 글을 올리는 자유게시판이 되자는 의미로 아무 말이나 쓰겠습니다.

 

얼마 전에 카페에 가서 놀다 우연히 들은 옆테이블 이야기 입니다.

 

"그랬어...10년이란 세월...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데 어떻게 그토록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었는지...그땐 정말 그 애가 죽는다면, 내가 대신해서 죽어도 하나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았고, 내가 먼저 죽어야만 한다면....나 없이 혼자 살아가야할

그 애의 모습이 안쓰러워서.....차마 죽을 수도 없을 것 같았는데...

.......(내가 친구랑 노느라 못들은 부분)..............................

........정말 화가 날만큼 그애한테 잘해주는 그 여자를 보면서 그래...좋은 여자

만났구나...잘 살아라...그러면서도 불에 덴듯이 가슴 한구석이 아파왔는데 말야....

어느날 아침이었어.....눈을 떴는데 방안에  햇살이 가득 차 있는거야 ..그순간

갑자기....내 맘속에 더 이상 걔가 없다는 게 느껴지더라구....근데 참 이상하지?.... 그렇게나 바래왔던 일인데......눈물이 왈칵 나면서.. 아...영원한 사랑이란...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란 없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떠오르더라구...그러면서 온 몸에 힘이 다 빠져 나가는거야....그 햇살에 맞서 일어설 힘조차 없더라구....영원한 사랑이란게 없다면......도대체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거지??"

 

썰렁한 이야기였다면....사죄드리고요....게시판에서 본당교우님들 많이많이 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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