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0년 6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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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0-07-06 ㅣ No.119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근본적인 자세

 

                                                                        민병덕(비오)지도신부

찬미 예수님!

우리 교회의 평신도 사도직 단체 중 레지오 마리애는 원하는 사람들이 선서하고 선서한 만큼 열심히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또 다른 단체인 소공동체는 모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마치 ‘사랑방’같은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레지오 마리애의 50만 단원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며 우리 교회의 모든 단체에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함께 하고 있으므로 교회에서의 레지오 마리애의 영향력은 매우 큰 편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소공동체가 레지오화 되어 레지오 마리애 밖에 없을 때의 레지오 활동을 점차적으로 소공동체가 추진하다 보니 Pr.에서 활동하는 단원보다 활동을 하지 않는 단원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Con.의 몇 차례 권고에 따라 ‘레지오 마리애의 근본으로 돌아가자’라는 것 중의 하나가 ‘성모님을 본받자’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에 레지오가 도입될 당시 첫 번째 필요한 일 중의 하나가 본당 신부님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그 후 많은 활동들이 그 근본에 있어서 성모님을 본받고자 하는데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주변 이웃들의 사정을 알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꼭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 것이 레지오 마리애의 활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가 오래 되다보니 초창기의 해오던 일을 유지하기 위해 활동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되고, 또 그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다보니 우리나라 특유의 ‘활동 보고서’라는 것이 생겨나고 그것이 하나의 항목이 되고 횟수를 적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모님을 본받고 성모님처럼 살아가는 것이 레지오 마리애의 중요한 임무인데 이젠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역량에 있어서 옛날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일들과 할 수 없었던 일들의 구분이 없어져 레지오 마리애가 꼭 해야 될 일들이 아닌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해의 반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반을 새롭게 시작하는 이즈음에 ‘성모님을 본받는 것이 어떠한 삶인가?’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되겠으며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에 대한 참된 신심에 대해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우리들 기도의 대부분인 청원 기도 후, 하느님의 말씀을, 성모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지는 기도의 근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활동하기 전,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나와 활동 대상자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어떤 영향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지?”에 대해 알기 위한 노력과 “이럴 경우에 성모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하는 성모님의 말씀을 듣고 성모님께 여쭤 보고 성모님께서 알려 주시는 방법들을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활동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기도로써 여쭤보는 자세가 ‘근본으로 돌아가자’하는 Con. 지도신부님의 뜻 가운데 중요한 주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협조단원을 포함하여 50만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주어진 이 과제는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스스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시간과 여러 가지 것들을 봉헌하여 우리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표지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2010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때에 평의회에서는 앞으로 하는 모든 일들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충고와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보고하신 원주 ‘치명자의 모후’ Re.와 직속 ‘매괴의 모후’ Pr.의 활동 보고를 들어 보니 레지오 마리애 단원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때에 레지오 마리애 단원 모두에게 기쁨이 나누어지길 바라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는 기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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