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성당 게시판

바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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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cancoffee] 쪽지 캡슐

2000-05-18 ㅣ No.206

안녕하세요?

이진아 세실리아라고 합니다.....(초등부 식구들,성서모임 식구들께 안부 인사를...)

 

문득 시가 올리고 싶네요......

 

모든 분들의 일상에 작은 행복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바 다 새

 

 

-- 이해인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 어떻게 설명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 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미역처럼 싱싱한 슬픔

파도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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