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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성모성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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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칠 [mpark] 쪽지 캡슐

2002-05-07 ㅣ No.2734

■ 큰 일을 하셨다

 

   루가 1,46-55

 

 

 

 

 

마리아는 말한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신 덕분입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합니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십니다.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십니다.

 

권세있는 자들은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십니다.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사람은 빈 손으로 돌려 보내십니다.

 

주님은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십니다.

 

주님은 당신의 자비만을 생각하십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자비를 베푸십니다.

 

 

 

 

 

마리아는 기도드린다.

 

그녀의 기도는 노래이다.

 

우리는 그녀의 기도 중에서 청원을 듣지 못하고,

 

단지 찬미와 감사만을 듣는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지를

 

경험한 사람이

 

여기에서 기도를 드린다.

 

그러기에 기도는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로 시작된다.

 

이 말은 "주님은 전능하시네!"라는 뜻이다.

 

그대는 주님이 얼마나 전지전능하신지를

 

생각할 수 없다.

 

주님은 항상, 보다 더 전지전능하시다!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니 기쁩니다",

 

그러기에 이 기쁨을 외쳐야만 합니다.

 

나는 단지 보잘 것 없는

 

비천한 피조물임에도

 

하느님께서는 나를 알아보시고 돌봐주신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관찰하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은 일들 안에서

 

어느 정도의 "큰 일을 주께서 하셨다."

 

"주님의 자비는 끝이 없다."

 

우리의 죄가 성홍열처럼 붉어도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위해

 

마음을 쓰신다.

 

 

 

마리아는 자신의 개인적인 삶 안에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심을 알고 있다.

 

그녀는 하느님을 또한

 

역사의 주님으로 경험한다.

 

인간이 명예와 부와 권력을

 

자랑하지만,

 

결국에는 빈 손으로 간다.

 

그들이 한 큰 일 중에서 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마리아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느님뿐이다.

 

하느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이들의 편에 서신다.

 

하느님의 형제들은 가난한 자들이고,

 

배고픈 자들이고, 고통받는 자들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그들의 것이다.

 

마리아는 자신의 기도를

 

이사야(41,8-10)의 말로써 끝을 맺는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종을 도우셨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공동체가

 

곤경에 빠져있게 놔두지 않으신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충의(忠義)의 하느님이시다.

 

"나는 너를 선택하였노라. 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나는 너의 힘이 되어 준다. 내가 도와 준다.

 

나는 승리의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준다!"

 

우리의 삶의 의미와

 

공동체의 의미는

 

이와 같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결합시키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증언하는 것이어야 한다.

 

 

 

-테오 슈미트콘츠/김 수창 역, 마리아 믿음의 형상, 가톨릭출판사, 3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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